7월말에 공수훈련 마치고, 지금은 동부에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다.

여기는 미국 남북전쟁 격전지여서 그런 흔적이 많다.

 나는 다 늙어 공수훈련 받는다고 쬐금 고생했다.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5번 뛰었는데

2번째 점프에서 착지하며 엉덩방아를 찧어 한 3주 고생한다. 오른쪽 엉덩이가 2배로 커지데... 앉는 것도 힘들고, 허리 숙이는 것도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압박붕대 엉덩이 감고 3번

더 뛰었다. 지금도 오른쪽 다리에 멍이 퍼지고 있다. 주사 잘못받으면 엉덩이에 멍생기듯이

근육이 놀랜모양이다.  비행기에서 뛰면 한 3초는 재밌다. 낙하산이 펴지기 전까지 몸이 공중에서 요동치다 낙하산 펴지면 롤러 코스트보다 쓰릴이 없다. 비행기에서 땅을 보며 뛰어내리는 순간이 두렵지만 뛰고 나면 별거 없다. 나무가 점점 커지고, 사람이 개미만하다 개처럼보이다 그렇다. 착지할때는 긴장해야 한다. 잘못하면 다리부러지건든. 한 400여명 훈련받았는데 한 6명 다리다쳤다. 여름에 35도 이상되는 날씨에 밖에서 돌아다니는 게 힘들었다.

 훈련자체는 미군훈련은 훈련같지도 않다. 한국군에 비하면. 그런데 기준에 모자라면 기합도

안주고 가라한다. 그냥. 그래서 안쫓겨날라고 다들 기준에 맞게 열심히 한다.

 요즘은 낙하산과 산다. 공중투하 화물 포장법. 낙하산 포장법.찢어진 낙하산 수선법 배운다.

미군은 GPS를 이용한 낙하산도 있다. 낙하지점을 미리 입력한뒤 비슷한 상공에서 투하하면

자동으로 조절해서 떨어지는 낙하산이지 그 장비가 한대 3600만원이다. 미군은 공중투하를 이용한 물자, 장비 지원을 많이 하니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전문인력도 많다.

 나는 재밌게 잘 있고, 사진은찍어줄 사람이 없어 내얼굴 나온건 별도 없다.

영준이의 부탁을 들어 지나가는 미국인한테 얘기해서 사진좀 많이 찍을께.

 창희 결혼 축하한다. 내가 한국있으면 꼬냑좀 사줄낀데 아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