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토요일, 고향 친구들 모임에서 산을 즐기는 몇몇이 일부 부인도 동반하여 월악산을 오른다고 함께 하자하여 월악으로 향한다.
오르막 일부 구간과 정상 부근에 눈이 얼어 제법 힘들게 영봉에 올랐다 하산을 완료하니 오후 5시 반. 거의 7시간이 걸렸네.
온천하고 저녁 먹고 술 한잔씩 하고.
자고 가라는 친구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늦은 시간에 수안보를 떠난 것은 일요일 제 1차 동서 포럼 관악산행 때문이 아니었던가.

26일 일요일.
피곤하지만 일어 나야지.
지난 10월 다친 무릎이 다소 걱정되긴 했지만 현재까지 별문제가 없으니 괜찮지 싶어 또 보호대를 차고 집을 나선다. 약속 시간 9시 30분. 아무도 없고 국기 게양대도 보이지 않는다. 뒤이어 도착한 양 수석이 약속 장소 변경 문자 메시지를 날린다.시계탑으로. 참 세상 좋다.

9시 50분경 10명으로 불어난 인원.
10시에 출발.

첫 산행자도 있을 것 같고해서 간단히 짧은 코스로 돌려고 했는 데
선두의 착오(?)로 인해 연주암까지 가고 말았네.

조 병래군이 잘 안다며 인도한 서울대 상단에 있는 댐(?)으로의 하산은 이 날 산행의 백미. 사당동 쪽으로 향하다 헬기장 근처에서 살짝 빠진 그 길은 정말 지나치기 쉬운 표지석 하나 없는 길. 오르 내리는 사람들로 그 복잡하던 산행로를 벗어나 호젓한 우리들만의 산행이 되어 너무 좋았고  서울대 교정을 가로 질러 정문까지 내려오는 산행 마무리는 동서 포럼 첫 산행의 의미와 너무나 똑 떨어지게 맞는 멋진 것 이었다.  

정확하게 2시 예약한 식당에 도착하니 웬걸 52회 이 근창 군이 와 있네.
얘기인 즉, 국기 계양대를 찾다 없어 물어 보니  한창 위에 있다고해서 가보니 아무도 없고 장소 변경 문자 메시지 받고 내려 왔는 데 우리랑 길이 어긋 나 못 만나고 해서 혼자 삼막사 갔다가 왔다하네. 미안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특히 재학생 3명이 함께해 뜻 깊었고 늦게라도 뒷 풀이에 함께 해준 김 상현 형님도 고마왔고 형수님과 함쎄 와 뒷풀이 경비를 부담해 준 최 영춘 형님도 역시 엣날 학창 시절 그 따뜻함 그대로여서 좋았다.

양 수석과 조 병래, 김상수 이 삼각 편대가 이루는 말 솜씨는 좌중을 흥겹게 하기에 충분했고 양수석의 권유로 귀 마개를 한 개 사 쓰고 추위를 막은 김영동군은 봄 잠바를 입고 나온 탓에 그래도 많이 추웠는 지 말이 없네.

봄에
양수석이 한 방 쏜다고 공언을 했으니 한 번 기대해 보기로 하고 정확하게 4시 다음을 기약하고 해산.

참석자.

김 상현(47회, 공교)
최 영춘(47회, 전자)+1
김 상수(49회, 자원)
윤 종관(49회, 자원)
이 근창(52회, 조경)
조 병래(53회, 사회)
양 강현(59회, 법학)
김 영동(61회, 화학)
문 창현(79회, 기계 항공)
엄 성희(79회, 기계 항공)
이 동원(81회, 생명 화학)

이 모임을 기획한 양 강현 후배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