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개에서 애기한 \"심중애인\"과 더불어 나는 누구의 \"연잎\"될 수 있을까도 한번 생각해보는 토요일 오후 혼자 있는 사무실입니다.

우리학교 영문과 62학번이며 서울대 영문과교수로 재직하시다가 2001년 폐암으로 타계하신 김영무님의 \"연잎\"이라는 시 (영어번역본이 더 잘 와닿는 것 같다면서 언젠가 한번 올린적 있음)와 함께 타계 3일전 쓴 유작 \"무지개\"라는 맑은 시를 올립니다.

주말에 모두 좋은 인연들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너무 무겁나... ?)

\"Lotus leaves\"  - the mystery of Meeting

Aimlessly wandering Raindrops,
Alighting on Lotus leaves, turn into Pearls.

Where can I find my Lotus leaf ?
Who can I be a Lotus leaf for ?

\" 연잎\" - 만남의 신비    / 김 영무

떠돌이 빗방울들 연잎을 만나
진주알이 되었다.

나의 연잎은 어디 계신가 ?
나는 누구의 연잎일 수 있을까 ?


\"무지개\"

이 땅에 시인 하나
풀꽃으로 피어나
바람결에 놀다 갔다.

풀무치 새 울음 소리 좋아하고
이웃 피붙이 같은 버들치
힘 찬 지느러미 짓
더욱 좋아했다.

찬이슬 색동 보석 맺치는
풀섭 세상
참 다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