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손영준 
| 제목 | 인사 말씀 - 경부 이어 달리기 출발했습니다 |
|---|---|
| 글쓴이 | 박수진(42) [ soojinp@ktsubmarine.co.kr ] |
| 작성일 | 2003-09-23 |
전국에 계신
존경하는 선배님, 사랑하는 후배님,
9월 20일 여의도 출정식에 참석하신 동문 여러분,
그리고 달리시는 동문, 자원 봉사와 행사를 지원해 주신 동문 여러분,
우리는 출발했습니다.
부산을 향해, 모교를 향해 먼 길을 출발했습니다.
105년 동고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잊혀져 가는 노다이 항일 학생 의거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저희들은 그렇게 여의도를 출발했습니다.
한강을 뒤로 하고 서울을 출발했습니다.
2003년 여름 내내 한반도에는 비가 많았습니다.
더구나 태풍 매미가 지나간 지 며칠되지 않았는대
날씨는 왜 그리 맑았던지요?
노다이가 샘을 내겠지만 하늘이 도운 날씨를
자기가 일본군 대좌인들 어떻게 하겠습니까?
2003. 9. 20 오후 3시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18회 문장욱 선배님, 여든 둘의 연세에 정정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모교 재학생 대표도 먼 길 달려와 참석했습니다.
70년 세월을 뛰어 넘는 만남이었지요.
박관용 명예위원장님, 총동창회 배재웅 회장님, 재경 총동창회 김우영 회장님도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고,
그 뜻을 잘 기리고, 그 역사를 잘 지키고,
안전하게, 사고없이, 부상없이 달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참석해 주셔서 고맙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 외 참석하신 선후배님들 한 분 한 분 여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이해하시고
참석하심에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동문으로 둔 KBS 여성 앵크 김 경란씨(KBS 1 6시 - 8시 아침뉴스 진행자)가
사회를 보는 영광까지 누렸지요.
사회자 말씀 중
“애국가 보다 교가를 더 우렁차게 부른다”고 할 때는
가슴마저 찡 했습니다.
축제의 한 마당도 잠깐, 행사장을 뒤로 하고
좀 늦은 시간 오후 4시 20분,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첫 발을 내 디뎠습니다.
상의 티셔쳐는 벌마크가 달린 하얀 것으로
하의는 형형색색,
운동화는 알록달록,
뛰는 걸음은 가볍게,
그렇게 출발했습니다.
아련한 추억의 소리인가, 상현이의 호각소리에 발 맞추며
한강을 옆으로 하고 달렸습니다.
뒤에서는 “선두 반보”를 외쳤지만
선두는 6 Km의 반포를 향해 달렸습니다.
6 Km는 아무나 달릴 수 있는 거리이지만
또한 아무나 달릴 수 없는 거리이지요.
40분 후 반포에는 또 하나의 축제의 장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맥주와 음료수, 김밥과 땅콩까지
반포까지 달리시는 동문은 반포에서 느긋하게 즐기시고
주자들은 오늘의 목적지까지 계속 달렸습니다.
70을 바라보고 계시는 33회 최홍식, 서병재 두 분 선배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포대교,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왜 그리 다리가 많은지,
그 많은 다리를 지나
탄천으로 접어 들고, 다시 양재천으로 접어 들어,
한강을 멀리하며
첫 날의 목적지 개포동까지 사고없이 총 18.6 Km를 달렸습니다.
목욕 후 뒤풀이는 또 다른 감격이었습니다.
오늘 달려 온 동문과 먼 길 달릴 동문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 자리에
60여명의 동문이 참석하시어
온통 경부이어 달리기를 화제로
소주병이 자꾸 추가되었습니다.
여의도, 반포, 개포동 뒤풀이 식당
시간을 달리하며 하루에 세 번씩이나 감격을 하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너무 감격한 나머지 몇 몇 동문은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과음하여
내일 안성까지 달릴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내일은 서울을 벗어나
부산까지 난 길을 달립니다.
고개를 넘고 강을 건너 천리길을 이어 달립니다.
고개가 추풍령 뿐이겠습니까
강이 낙동강 뿐이겠습니까
단풍과 함께 남으로 내려 갑니다.
가을 바람과 길 옆의 들꽃들이 맞이하겠지요.
동래고 105년 역사를 이어 왔듯이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을 이어 가듯이
이어 이어 부산까지 달려서 갈 것입니다.
동고의 기백을 이어 갈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
부산 동래 모교 교정에 입성하는 11월 16일 그날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모교 교정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재경 마라톤 회장 겸 경부이어달리기 집행위원장
박 수 진(42회) 올림
존경하는 선배님, 사랑하는 후배님,
9월 20일 여의도 출정식에 참석하신 동문 여러분,
그리고 달리시는 동문, 자원 봉사와 행사를 지원해 주신 동문 여러분,
우리는 출발했습니다.
부산을 향해, 모교를 향해 먼 길을 출발했습니다.
105년 동고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잊혀져 가는 노다이 항일 학생 의거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저희들은 그렇게 여의도를 출발했습니다.
한강을 뒤로 하고 서울을 출발했습니다.
2003년 여름 내내 한반도에는 비가 많았습니다.
더구나 태풍 매미가 지나간 지 며칠되지 않았는대
날씨는 왜 그리 맑았던지요?
노다이가 샘을 내겠지만 하늘이 도운 날씨를
자기가 일본군 대좌인들 어떻게 하겠습니까?
2003. 9. 20 오후 3시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18회 문장욱 선배님, 여든 둘의 연세에 정정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모교 재학생 대표도 먼 길 달려와 참석했습니다.
70년 세월을 뛰어 넘는 만남이었지요.
박관용 명예위원장님, 총동창회 배재웅 회장님, 재경 총동창회 김우영 회장님도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고,
그 뜻을 잘 기리고, 그 역사를 잘 지키고,
안전하게, 사고없이, 부상없이 달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참석해 주셔서 고맙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 외 참석하신 선후배님들 한 분 한 분 여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이해하시고
참석하심에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동문으로 둔 KBS 여성 앵크 김 경란씨(KBS 1 6시 - 8시 아침뉴스 진행자)가
사회를 보는 영광까지 누렸지요.
사회자 말씀 중
“애국가 보다 교가를 더 우렁차게 부른다”고 할 때는
가슴마저 찡 했습니다.
축제의 한 마당도 잠깐, 행사장을 뒤로 하고
좀 늦은 시간 오후 4시 20분,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첫 발을 내 디뎠습니다.
상의 티셔쳐는 벌마크가 달린 하얀 것으로
하의는 형형색색,
운동화는 알록달록,
뛰는 걸음은 가볍게,
그렇게 출발했습니다.
아련한 추억의 소리인가, 상현이의 호각소리에 발 맞추며
한강을 옆으로 하고 달렸습니다.
뒤에서는 “선두 반보”를 외쳤지만
선두는 6 Km의 반포를 향해 달렸습니다.
6 Km는 아무나 달릴 수 있는 거리이지만
또한 아무나 달릴 수 없는 거리이지요.
40분 후 반포에는 또 하나의 축제의 장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맥주와 음료수, 김밥과 땅콩까지
반포까지 달리시는 동문은 반포에서 느긋하게 즐기시고
주자들은 오늘의 목적지까지 계속 달렸습니다.
70을 바라보고 계시는 33회 최홍식, 서병재 두 분 선배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포대교,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왜 그리 다리가 많은지,
그 많은 다리를 지나
탄천으로 접어 들고, 다시 양재천으로 접어 들어,
한강을 멀리하며
첫 날의 목적지 개포동까지 사고없이 총 18.6 Km를 달렸습니다.
목욕 후 뒤풀이는 또 다른 감격이었습니다.
오늘 달려 온 동문과 먼 길 달릴 동문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 자리에
60여명의 동문이 참석하시어
온통 경부이어 달리기를 화제로
소주병이 자꾸 추가되었습니다.
여의도, 반포, 개포동 뒤풀이 식당
시간을 달리하며 하루에 세 번씩이나 감격을 하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너무 감격한 나머지 몇 몇 동문은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과음하여
내일 안성까지 달릴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내일은 서울을 벗어나
부산까지 난 길을 달립니다.
고개를 넘고 강을 건너 천리길을 이어 달립니다.
고개가 추풍령 뿐이겠습니까
강이 낙동강 뿐이겠습니까
단풍과 함께 남으로 내려 갑니다.
가을 바람과 길 옆의 들꽃들이 맞이하겠지요.
동래고 105년 역사를 이어 왔듯이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을 이어 가듯이
이어 이어 부산까지 달려서 갈 것입니다.
동고의 기백을 이어 갈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
부산 동래 모교 교정에 입성하는 11월 16일 그날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모교 교정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재경 마라톤 회장 겸 경부이어달리기 집행위원장
박 수 진(42회)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