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래복집을 찾아간다. 선릉역을 지나서 골목으로 꺾으려 했으나

 들어갈 골목이 없다. 포스코까지 가버렸다. 영환이와 통화하고 포스코

 뒤쪽을 치고 들어가 굽이굽이 흘러 가니 길가에 영환이가 마중나와 있었다.

 친절한 후배는 주차까지 챙겨주고 들어간다.


 복집을 들어서니 저쪽 방안에 여러사람이 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다. 49회 윤종관 표문성 김상수 선배님,
 
 50회 최원침 김관옥 선배님이 계셨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김영동이가 오고

 나중에 하호성이도 합류하였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소개에서도 대략의 살아온 삶이 그려진다.

 다양함은 언제나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같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지나간 시간들을 간단히 요약하고

 서울대모임활성화에 대한 몇가지 의견을 덧붙였다.

 소개가 끝나고 훈훈한 대화가 오가는 중에  선배님들께서

 나를 차기회장으로 추천하신다.


 하지만 나의 능력으로 보나 연륜으로 보나 회장의 직책을

 다하기는 무리.  정중히 여러번 사양을 하였으나 재차 추천하시어

 회장님과 총무를 도와줄 수 있는 간사를 자청하였다.

 조정안으로 부회장 수임.


 리더쉽있고 의미가 살아있는

 활성탄같은 모임이 되는데 일조를 하자...


 진행되고 있는 자신의 생활에 모두가 바쁜 현대의 도시생활,

 의미를 부여할 다른 무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1차를 마치고 대부분이 일찍들 들어가시고

 2차는 차한잔.

 집으로 오는데 왠지 덜 풀린 회포가 남아있는 듯하다.


 모임의 활성화의 출발은 구성원들이 이 모임을 자신의

 생활에서 어느정도 우선 순위을 부여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모임은 우선순위에서 어느정도일까.....

 우선순위가 높은 모임의 특징은 무엇일까....

 최고의 모임이 될 수 있는 포텐셜을 일깨우는 계기는 무엇일까.


 생각에 잠기며 불빛속을 달리다보니 집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