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에서 내놓은 ‘7주 금연법’을 柳泰宇(유태우) 교수 도움말로 알아본다. 7주 금연법은 금연 준비기(2주), 금연일과 금단 증상기(2주), 금연 유지기(3주)의 3단계로 구성돼 있다.
① 금연 준비기
중요한 술 약속이나 여행 계획이 없는 시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생활 변화가 없는 시기를 ‘7주 금연법’ 실천 기간으로 정한다. 이 기간 동안엔 ⓐ니코틴이 적은 담배로 바꿔, ⓑ담배 개비 수를 7개까지 줄이며, ⓒ왼손으로 담배를 피우고, ⓓ라이터와 성냥을 갖고 다니지 않고, ⓔ‘담배끊는 날 몇 월 몇 일’을 크게 써서 집과 직장의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으며, ⓕ은단, 껌, 사탕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② 금연일과 금단 증상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처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날을 정해 금연을 단행한다. 가족과 동료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갖고 있던 담배와 재떨이, 라이터들을 모두 버린다.
담배 냄새가 배지 않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업무가 끝난 저녁 식사시간엔 담배를 필 수 없는 극장이나 음악회에 간다. 술자리는 삼가고, 식후엔 담배 대신 양치질을 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냉수를 한 잔 들이키거나, ⓑ손을 씻고 세수를 하고, ⓒ껌, 은단을 씹거나, ⓓ고무줄을 손목에 차고 있다 한번씩 튀기고, ⓔ심호흡을 10회 하면 도움이 된다.
③ 금연 유지기
이 시기엔 흡연에 대한 갈망은 줄어들지만 스트레스나 동료의 흡연, 음주 같은 여러 가지 사소한 상황으로 다시 흡연하기가 쉬운 시기다. 금단 증상기에 익혔던 방법으로 금연을 계속하는 것과 병행해, 금연 후 신체적인 변화를 음미하고 즐겨야 한다. 드디어 담배를 끊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담배를 피우는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흡연을 만류해야 한다. 어쩌다 담배를 한 개비 피워 물더라도 이것을 금연의 실패로 받아들이지 말고, 완전한 금연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정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대처해야 한다. 柳교수는 “육체적 금단 증상을 극복하는 것보다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나’의 모습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