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타이레놀은 다음과 같은 제품 홍보광고를 냈다.

"복통을 자주 경험하는 분, 또는 궤양으로 고생하는 분, 천식, 알레르기, 빈혈증이 있는 분은

아스피린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피린은 위벽을 자극하고

천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며 위장에 내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행히 여기 타이레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생각보다 소비자한데 별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사실 모든 새로운 상품은 예전 것보다 좋다고 광고하기 때문이다.

이 광고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은 바로 아스피린을 만들던 회사였다.

이 광고를 본 아스피린 제조사는 타이레놀의 광고에 반박하는 다음과 같은 광고를 신문에 게재했다.

"타이레놀이 아스피린보다 더 안전하다고 판명된 적은 없습니다. 어떠한 정부기관의 발표에서도 타이레놀의

그같은 주장의 근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No, Tylenol is not found safer than Aspirin, No, basis for

Tylenol claim, reports U.S. Government agency)."

그런데 이 광고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뒤 타이레놀의 수요는 폭발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정답:아스피린 측의 의도와는 달리 소비자들은 아스피린의 광고를 보고, 오히려 아스피린이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날카롭게 반응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모든 새로운 상품이 주장하는 것들을 기존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일일이 반박하지는 않는다. 또 새로운

상품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주장을 모조리 반박할 수도 없다. 그런데, 유독 타이레놀의 광고에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소비자들은 느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아스피린의 의도와는 달리 소비자들에게 타이레놀의 주장을 믿게 만들었고, 그 결과 아스피린은

두통약 시장에서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결론:광고를 통해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것과 실제 고객들이 받아들이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를 마케팅에서는 노이즈<noise>라고 한다.

어떠한 광고 메시지를 만들 때 우리는 이러한 노이즈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