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걷기 종주  제2회 (57~59일) 

일시,참가자 : 2013,12,3(화)~11,5(목) 3일간  이상주,전수석,윤정길(3인) 

교통 : 12/3 06:00서울역KTX ~ 09:48남창역
       12/5 16:50경주시양남면 150번버스종점(솔밭) ~ 19:00경주고속버스터미날 ~ 23:00서울강남터미날    일별 걷기 내역

 

첫  날 : 12/3일 울주군 온산면 남창역~울산시 태화강전망대
          25.7km 8시간30분 소요

둘쨋날 : 12/4일 태화강전망대~울산시동구 남목삼거리
          40.2km  10시간50분 소요

셋쨋날 : 남목삼거리~양남면 6,25 참전유공자선정비(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22.9km  7시간50분 소요           

 

                                            <3일간 총 88.8km  27시간10분 소요>   

 

  이번 트래킹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의 산길이 대부분이었다.

온산면 남창을 지나 무룡산 비알에 접어들자 줄곳 열심히 안내하든 해파랑길리본은 사라지고 휴대폰에 저장한 확대지도로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그래도 거의 틀림없이, 알바도 없이 트래킹을 마무리 하였다 

 

울산이 내 고향이지만 이미 열두살에 고향을 뜨난 후 가끔은 들렸든 곳이지만 산업화로 인한 천지개벽으로 그야말로 전혀 감이 오지않는 상황에서 그래도 무척 변하긴 했지만 반갑고 만감이 교차한 울산의 공기는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의 물과 함께 옛 그대로 감회를 주더라 

둘쨋날 어릴때 한겨울을 빼고 거의 매일같이 딩굴든 완전히 바뀐 태화강을 끼고 즐겁게 걸으면서 많은 추억들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그간 자주 오지 않았다고 그런지 태화강의 저주인지 간에 그 수 많든 사진이 고스란히 사라진 것이 정말 기이할 뿐이다. 하필 둘쨋날의 것만 말이다. 

 

기억에서 영원히 남아있는 몇가지,  어시시했든 삼호대나무숲, 그리고 그 앞에 시커멓게 뚫려있든 굴(턴널)들, 명주실 한타래로 부족할 정도로 깊었든 용소, 내 모교 태화국민학교와 교정의 아름드리 프라다나스나무들, 그 학교 뒤 포교당, 저 멀리 성안, 태화학교 담 넘어 있었든 6,25 피난시절의 우리집과 졸업 시 상으로 받은 감나무 묘목 한 그루, 10여년 전 한번 들렸드니 고목이 되었드라

 

  아버지와 팬티바람으로 태화강에 들어가서 그냥 긁어 잡든 재첩조개, 당시 달동으로 가는 하나밖에 없든 태화다리 밑에 기어다니든 큰게들, 그리고 끝없든 삼산평야의 메뚜기 잡기, 장생포 염전에서 발가벗고 모치 몰아잡기, 돌찌산, 고래고기, 돌상어회 등등.... 아직도 수많은 기억들 어찌 전부 열거 하리오,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말이야...  

  현대자동차를 지나 염포동에서 염포산(204m)으로 난 트래킹 코스를 버리고 해안가 미포조선, 현대중공업 견학(?)을 위해 차도를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차도길의 매연을 덮어쓰면서 한국 산업의 원동력인 조선산업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기회였다, 비록 먼 발치에서만 보았지만... 

 

방어진을 지나자 거대한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울산시 동구 일산동, 소위 현대중공업시다. 가는길 우측 해안가로 끝없이 이어진 현대중공업, 지나가는 노인에게 물었드니 인구가 여기만 약 15만(?) 이란다. 보통 중간 시보다 훨씬 크다.  방어진에서 이어진 번화한 도시가 무려 직선거리 약 8km  이상으로 연결되어 마치 새로운 세상을 연출하는듯 하였다 

 

산업의 발전이 인간에 주어지는 그 역활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보여준다, 옥포(거제)조선소나 포항제철 광양제철 등이 모두 이와같이 나라에 미치는 영향, 국민의 부양에 큰 역활의 주역이 되고 있을것이다. 6,70년대 서울 영등포의 방직공장으로 인하여 그 일대가 엄청 번창하고 수많은 종업원이 터전을 마련했든 기억이 난다 

셋쨋날 전날 주전항까지 계획을 잡았지만 주전에는 숙박시설이 팬션밖에 없어 부득이 남목에서 둘쨋날을 접고, 식사를 한 후 다시 일산의 홈플러스 찜질방으로 와서 하루밤 신세를 졌다.

 

아침일찍 봉대산을 거쳐 주전몽돌해변, 당사항, 우가항, 제전항, 정자항까지 걸어 정자항 활어직판장에서 싸고 맛있는 방어와 기타 횟감을 배불리 모처름 먹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무려 2km가량 되는 정자해수욕장을 뒤로하고 수렴항을 거쳐 경남북 경계선을 넘어 경주 양남면에 들어서자 꽤 지루한 오후의 시간도 금방 어둑해지는 기분이 들어 부랴부랴 경주행 버스를 수소문했지만 약 1시간여를 기다려 겨우 탈수있었다 허나 이미 예약했든 경주 서울행 열차시간이 지나 별수없이 기차표 벌금을 물고 고속버스로 귀경 할 수밖에 없었다.

일별 시간 실적표 

* 첫쨋날(국토종주 57일째)   2013,12,3 (화) 10:50  남창역 출발
11:22  울주 외고산 옹기마을
12:20  회야강 통과
13:04  청량운동장(중식 약20분간)
13:45  덕하
14:15  두왕사거리
15:00  함월산
15:33  선암호수 솔마루길 신선봉 진입
16:52  갈뫼길 울산대공원
17:40  문수로 육교
19:20  태화강전망대 종료(25.7km 8시간30분 소요) <찜질방>

* 둘째날(국종 58일째)  2013, 12,4(수)08:10  태화강 전망대 출발
08:40  구 삼호교
09:10  십리대밭길
10:40  번영교
11:40  명존대교 억새군락지
12:30  염포동(중식 1시간20분)
15:00  방어진 문현삼거리
16:15  울기등대
18:30  현대예술공원
19:00  남목삼거리  종료(40.2km 10시간50분 소요) <찜질방>

*셋쨋날(국종 59일째)  2013, 12, 5(목)08:50  남목삼거리 출발
09:40  봉대산 봉수대
10:15  주전
11:05  울산 동구,북구 경계
12:29  강동제전마을
12:50  정자교
13:00  정자항 활어직판장(중식 1시간 10분간)
15:05  강동화암주상절리
15:49  경상남북도 경계 경주시 양남면
16:20  무장공비격멸전적비
16:40  양남면 625참전 유공자 명예선장비 (종료 22.9km 7시간50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