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148km를 지난 10월 31일자로 끝내었읍니다.

아직은 인간의 때를 덜 탄 아름다운 강이, 자연이 이 땅에 존재하고 있다는게 정말 가슴 뿌듯하고

무한 자부심을 갖게하는 순간 순간들이었읍니다.

이로써 우리 국토의 큰강 6대강길 종주를 모두 마치었읍니다

 

 <섬진강댐 위에서>

 

 

 

1. 2011,11,09~2012,05,30     남한강길(팔당대교~충주댐) 136km+(문경세제길) 100km 합236km

2. 2012,06,12~2012,10,10     낙동강길(안동댐~낙동강하구둑) 389km

3. 2012,11,06~2012,11,28     영산강길(담양댐~영산강하구둑) 133km

4. 2012,12,04~2013,03,27     금강길(대청댐~금강하구둑) 146km

5. 2013,04,03~2013,07,31     북한강길(아라갑문~팔당대교126k~화천댐51k) 199km

6. 2013,09,16~2013,10,31     섬진강길(섬진강댐~배알도수영장) 148km

 

                                            합계  1,251km  (약 3,100 리)

 

 

송현섭, 이상주, 이일수, 전수석, 윤정길 등 동문 5명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빠지지 않고

39회를 가출하여 53일 만에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읍니다.

작년 7월하순에는 폭염으로 겨우 12.2km를 걷고 뻗은 경우가 있은 반면, 이틀간 하루 30km를 넘는 64km를 주파한 적도 있었고

 

가는 길 만나는 숱한 현지인들의 따듯한 격려는 물론 오가는 자전거꾼들의 힘찬 화이팅의 외침에 숱하게 많은 좌절과 포기를 이겨내면서 더욱 분발하기도 하고

굽이굽이 전 국토를 거의 덥다시피 한 6대 강변의 도시, 촌락, 산, 음식, 민심, 유적지 등등을 조촐하게나마 피부로 느끼면서

가는 곳마다 제 지방의 자랑과 삶에 대한 끊임없는 민초들의 노력과 열망 그리고 희망을 보았읍니다.

 

70노인들이 4대강을 도보 완주했다는 소문이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월간 산"지에서 취재요청으로 생전 처음으로 대중잡지에 실린 영광인지 넌센슨지가 있어 한동안 어리둥절한 상태로 섬진강을 걷기도 하였읍니다.

 

이제 강길 걷기는 그만 할렵니다. 걸을  만한 강도 별로 없구요, 산이야 항상 가고는 있지만 맛들인 물가걷기를 그만 둘 수는 없고 생업(?)에 지장없는 한 다시 바닷길로 방향을 잡을까 합니다

 

이달 11월 13일 부터 매달 3일간 씩 해파랑길(동해안 해변길) 770km(1,220리)를 다시 시작할려합니다

부산 오륙도 전망대를 시작으로 장도에 오를 예정입니다. 그때는 우리의 본향 부산의 동문들과도 어울려 시보를 할려합니다

이젠 그냥 무리없이 즐겁게 건강하게 더욱 유익한 여행이 되게 하기로 하였읍니다

 

그간 동기들, 그리고 망월동문들의 따듯한 후원과 염려속에 무사히 6대강을 마친것에 너무 감사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고의 정신아래 끊임없는 발길을 동해안을 마치고 나서 다시 남해안, 서해안, 마지막으로 가능한한 북쪽 휴전선을 따라 약진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