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 사이트를 개설해서, 스와핑 등 회원들간에 변태 성행위를 주선하고 이들의 성행위 동영상을 공개적으로 올린 사실이 적발돼, 우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회원들간의 성행위 장면 등을 촬영한 뒤 사이트상에 게시해 놓고,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연락을 취한 뒤 성 관계를 갖는 등 변태 행각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이 사이트 관계자는 “스팸메일이나 전화홍보도 하지 않았는데도, 스와핑에 관심 있는 회원들끼리 소문을 듣고 회원가입을 했으며, 사이트개설 18개월 만에 유료회원이 1천여명에 이르고 무료회원까지 합하면 회원이 5천여명이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12월경에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고급 펜션에서 남녀회원 8쌍이 서로 1대3 변태섹스 행각을 벌렸고, 이 사이트의 회원 중에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도 상당수 가입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스와핑 (swapping)이란, 원래 `교환하다, 바꾸다` 라는 뜻으로서, 속어로 쓰일 때는 두 쌍 이상의 부부가 배우자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혼음을 하거나, 부부끼리 서로 상대를 바꾸어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스와핑의 유래는 고대 스파르타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인구가 적고 전쟁이 많은 스파르타에서, 부득이하게도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을 수 있는 아내를 형제나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1960년대 히피 문화와 性 혁명을 거치면서, 부부 맞교환 섹스라는 의미로 전락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이후 배우자를 바꾸어 성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영국, 미국 등 일부국가에서는 현재 유선TV를 통해 아내 또는 남편 교환 프로그램을 방송하고는 있으나, 이들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남편이나 아내를 바꾸어 생활하는 것일 뿐, 다른 부부 사이의 성적 접촉은 금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스와핑 족들을 일종의 성도착증 환자나 섹스중독자들로 본다면, 이러한 변태성욕은 상대방에게 노예적으로 굴종(屈從) 시킴으로써, 심지어 매질 또는 흉기 등에 의한 폭행이나 상해도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성도착증세가 심해지면, 어린이와 동성자는 물론이고, 자신의 성적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심지어 동물과도 관계를 가지는 행위도 일삼는다고 알려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규에서는, 스와핑 주선자는 간통교사죄 또는 간통방조죄로 처벌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부간의 합의에 의한 자발적인 스와핑 당사자들은, 영리의 목적이라면 당연히 처벌을 받지만, 간통죄가 성립은 되나 당사자들의 고소가 없으면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스와핑을 사회에서 추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미풍양속에 비추어 볼 때 조속한 시일 내에 법규를 손질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의 근본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스와핑 족이나 변태 성욕자들에게는, 성범죄예방 차원에서도 올바른 성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상습적이거나 변태의 질이 심할 경우에는 상당기간 치료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2005. 3. 박순원 칼럼 blog.nate.com/soonerpark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