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돌 선생이 또 겸손하고 있습니다.

몇 해전인가 부터 날이 갈수록 쳐져가는 동기 들의 하초가 걱정되어

"회춘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일년 내내 동기 들에게 소일 꺼리는 물론

축 쳐진 하초를 들썩 거리게 하는 처방을 성실히 보내온 정성 덕분에

벌써 부터 많은 동기들의 의무 방어전이 그 전 보다 훨씬 원만해졌다는

소식을 자주 듣고 있으며, 선생의 처방이 몇 일 빠지는 날이면

이곳 저곳에서 왜 안보내 주냐고 맡겨 놓은 듯이 난리가 일어 나고 있지요.

그 뿐 입니까. 잔뜩 회춘프로그램을 기다리고있을 때

때로는 베토벤 음악을, 때로는 고흐의 미술 작품을,

때로는 미켈란젤로의 조각작품을, 때로는 에릭 클랩튼의 음악을

보내와서 우선 헷갈리게 하고 나서는

그 내용 들의 깊이와 시공을 초월하는 폭넓은 심미안으로

우리 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지요.

젊은이도 울고갈 선생의 싸이버 세계의 실력과 동기 들을 생각하여

변함 없이 찾아내고 보내주고 있는 그 지극정성은 가히 표창감이지요.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하지 못했고 하고 싶어도 몰라서 할 수 없었던

봉사 활동을 쉼 없이 하고 있으면서 '뭘했나' 라고 하면

가진 것은 많아도 자기 호주머니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은

과연 무어라고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 넉넉하지않은 체격에 마라톤 까지 하면서도

연통엔 계속 불을 떼고 있으니 걱정이오만

무자년 새해엔 부디 담배도 끊어 보시고 건강을 더 다져서

오래 오래 동기 들의 회춘프로젝트의 감독을 맡아 주기 바랄 뿐입니다.

우리 모두 새해엔 더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노력 합시다.

건강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