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안녕하세요?

45산악회가 9/8 김형만회원 안내로 모처럼 도봉산에 올랐습니다

도봉산에 이런 곳이 있었나?

성인봉, 만장대, 신선대, 주봉이 병풍처럼 둘러친 한복판의

널따란 바위 위에서 본 절경, 모두들 감탄했습니다

모두들?

한라산 주름잡는 유맹석, 도봉산 터줏대감 김형만,

벌초갔다가 벌에 쏘이고 녹초가 된 몸을 이끌며 부산서 올라온 김진효,

그리고 나 합해서 4명이었어요

어떤 낯선 등산객이 일찌기 선점한 넓적바위에서 돼지족발, 김밥, 막걸리로

그분과 함께 산상파티를 흐드러지게 즐겼어요

그 비경을 어떻게 알았는지 한무리가 왔다 가는 등

앞으로 많이 붐빌것으로 예상되어 빨리 오기를 잘했다 이구동성.

비경을 안내해준 김형만회원께 다시 감사, 감사!

그런데 산밑에서 점심함께 하러 일부러 찾아와 1시간이나 기다린 이창걸회원의 타는 애간장도 모르고

우리일행은 경치에, 막걸리에 취하면서 어슬렁 내려갔으니 이창걸회원은 말은 안하지만 얼마나 야속해 했을까요?

그런데 호인은 따로 없더라구요

나같으면 속이타서 조금 기다리다 집으로 왔을텐데

이창걸회원은 풍채답게 넒은 가슴으로 지각한 우리일행을 품어줬어요

이뿐인 줄 아세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전어를 무려 3접시나 안겨줬어요

이 얼마나 멋진 호인입니까? 이창걸회원 께 다시 감사합니다

모처럼 도봉산주인인 김형만회원이 칼을 뽑으려 했다가 호인한테 양보하고 칼을 칼집에 넣었어요

다음기회에 칼 뽑을거에요

그러다 보니 다른 회원도 가만히 있을 리 없지요 즉석에서 회비를 앞다퉈 내는 아름다운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올라가서 한바탕, 내려와서 한바탕 잘 놀고 도봉산역으로 발걸음 옮겨 귀가길을 재촉했습니다

정산사항은 정회원방을 참조해 주십시오

이상 산행보고를 마칩니다

다음산행은 9/15 잠정적으로 관악산을 잡았습니다

심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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