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의 시 하나 소개합니다.

우리 인생이 다 그런거지요.

죽고나면 다람쥐 발자국 같은게 인생이지요

다람쥐 발자국 지워지듯이 언젠가 흔적없이 지워 사라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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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人生到處知何似 (인생도처지하사) 소동파(蘇東坡)`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인생도처지하사 응사비홍답설니)

인간 한평생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녹은 눈 위를 밟은 기러기 발자국 같네.​

泥上偶然留指爪 飛鴻那復計東西 (니상우연유지조 비홍나부계동서)

눈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기지만 날아간 기러기 어디로 갔는지 어찌 알겠는가.​

老僧已死成新塔 壞壁無由見舊題 (노승이사성신탑 괴벽무유견구제)

노승은 이미 돌아가시고 새로운 탑이 생겼고 허물어진 벽엔 예전에 지은 시가 보이지 않네.​

往日崎嶇還記否 路長人困蹇驢嘶 (왕일기구환기부 로장인곤건려시)

지난날의 험준한 길 아직도 기억하는가. 먼길에 사람은 지치고 절뚝거리던 나귀는 울어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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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心卽佛江西老 (즉심즉불강서로)

이 마음이 곧 부처라한 것은 강서의 늙은이고​

非佛非心物外翁 (비불비심물외옹)

부처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라한 것은 세속 밖의 노인이네.​

鼯鼠聲中吾獨往 (오서성중오독왕)

날다람쥐의 소리 속에 나 홀로 가노니​

涅槃生死本來空 (열반생사본래공)

열반과 생사는 본래부터 공(空)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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