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트랙킹 여행기 1

 

 

     그랜드 케년 1

 

 어제밤에는 그래도 라스베가스의 리베라 호텔의 그 푹신한 침대에서 잠을

잦다. 빠찡꼬에서 13불을 따기도 하고..

나는 올때부터 이 미국사람들 잔꾀에 안너머 가리라고 벼르고 왔기때문에

빠찡꼬 싸움에서도 이길 작전을 세웠다.

따는 작전은 간단하다. 마음을 비우면 된다.

절데로 기계와 맏붙어서 돈을 딸려고 덤벼서는 안된다. 그건 잃게 만들어져

있는 기계니까 맏붙어서 이길 승산은 없다는걸 알아야 한다.

데게 처음 몇번에 왕창 맞는수가 있을 확율이 많다.(요건 수학적 확율을 알면

알수있다) 그때 딱 그만두는 것이 바로 비결이다.

옆에 신미남님 한테 코인얼마를 주면서 바로 이 비법을 단단히 알렸드니 미남님도

 10불 가량 딴 모양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막의 한가운데에 이런 시설을 해 두고 돈을 긁고있다.

라스베가스에서 나는 자꾸 황폐화된 우리나라의 폐광촌 태백시가 머리속에 떠

올랐다.

 

 미국의 사막은 모래사막이 아닌 사바나 지대였다. 한국에서 그랜드케년은

사막지대라는 소리를 들어서 비한방울 안오는 사막으로 생각했는데 여기와서

그게 얼마나 잘못된 정보인지 알수있었다. 라스베가스를 지나서 끝없는 지평

선만 보이는 사막을 달리면서 이상하게 하늘에 구름이 모여드는게 아무래도

수상했는데 급기야는 빗방울이 버스의 앞창에 떠러지는게 보였다.

나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병철님 한테 물었다.

 " 병철님, 사막인데도 비가오네? "

 " 네 그렇네요. 비가 오네요 "

이런! 비가 오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반바지에 몸에다 선텐크림만 잔뜩

발랏는데 이건 완전히 정보의 착오다.

 

 우리가 그랜드케년에 도착한건 11시도 더 지난 시간이였다. 아침에 4시에 모

닝콜을 받고 서둘렀는데도 겨우 이시간에 도착할수 있는 일정이니 가이드의

말 데로 Crazy Tour 다.

정상에 도착하니 영화에서나 보았든 그랜드케년의 그 웅장한 자태가 눈앞에

펼처져 있어서 한 시야에 들어온다.

와! 괭장하구나.

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우리들은 버스에서 다시 장비를 꾸렸다. 오버트라우즈와 바지를 서브배낭에

다시 챙겨넣고 11시 10분에 트랙킹은 시작되었다.

이런걸 등산이라고 해야하나?  미국은 모든게 우리와 반대라드니 등산까지도

반대로 한다.

시작하는 지점인 Bright Angel Trailhead 는 해발 2100이고 이제부터 산을

올라가는게 아니고 내려간다. 우리들이 가야 할 코스는 Bright Angel Trail

을 거쳐서 Bright Angel Supension Bridge 를 지나서 South Kaibab Trail을

올라와서 South Kaibab Trailhead 로 올라오는 코스란다.

모르면 이렇게 용감 해 질수있다.

나는 요세미티에서 길잃은 경우도 있고해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지도에서

좌표를 측정해서 기록 해 두었다.

바닥이 해발 1000미터라니 1100정도야 오를수 있을것 같아서 처음에는 높이

(사실은 깊이라는 말이 맞다)에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도 약간은 이 오합지졸들인 우리의 구성맴버가 불안하긴 했다

병철님이 조사한 정보가 맞겠지,

 

 내 고도계가 1800정도를 가르키는 지점에서 관리원을 만났다.

리더인 병철님이 인디언 가든까지 간다고 거짓말을 했기 다행이지 만약 전

코스를 고지곧데로 다 말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우리들은 제지당했으리라

단체로 산행을 할 때는 이곳 관리사무실에 등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야 알았다.  만약 그 코스를 그 사간에 다 가겠다고 신고를 했다면 그들

은 아마 우리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했을거다.

 

 산길은 말이 다닐수있게 아주 적당한 경사도를 유지하면서 꼬불꼬불 나 있

다. 말똥이 비에젖어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

이들은 길을 내면서도 아주 과학적인 계산에 의해 길을 내었다. 길의 경사도

가 절데로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것 같았다. 성미 급한 우리들은 가끔

질러가기도 했지만 미국 사람들은 절데로 질러가지는 않는지 질러 간 흔적은

없었다. 미국에 와서 느낀것이지만 미국인들은 철저히 규정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는데 놀랐다.

말하자면 길이 아니면 가지않는다. 이 말은 우리들이 아주 잘 쓰는 단어이지

만 가끔 우리들은 길이 아닌 길을 가기도 한 것을 보면 많은 반성이 있어야

할 일이다. 한국에서 저런 길을 내었다면 아마 지름길을 더 많이 이용할것이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규정을 잘 지키지않는 우리들이 참 부끄럽기도 했다.

 

 내려가는 길은 신나게 내려갈수 있었다.오후 1시경에 인디언 가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 신나게 내려갔다. 나는 늘 고도계에 신경을 쓰면서 1000을

가르키는 지점에 바닥이 나오리라고 기대를 하면서 내려갔다.

고도계가 점점 낮아지면서 불안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1000을 가르키는 지점

에서 나는 용탁님을 불렀다.

 " 이거 무언지 잘못 된것 같은데..., 고도 1000인데 아직 바닥도 안보이니

   이러다가는 사고가 발생할검니다 "

이건 사실이였다. 한번 더 작전회의를 하고싶었는데 병철님은 그냥 내려가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Tonto Trail 을 거쳐서 South Kaibab Trail 로 올라가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러기에도 우리들은 너무 많이 내려 와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젠 거의 다 온것 같은데 그래도 불안하다. 고도계는 800이하로 떠러지고

있다.

국립공원 감시원을 만난 지점은 거의 바닥에 다 온 지점이였다.

그는 우선 리더를 찾드니 허가를 받았는지 묻고 병철님의 여권과 비자 번호

를 기록하면서 바닥 이상은 더 못간다고 단호히 말한다.

다행이 정상의 버스와 교신이 이루어져서 버스가 출발지점에 대기하도록 했

다.

나는 휴 하고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다행이다.

그 관리원에게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드니 그가 표시 해 주는 지점은

거의 바닥에 다 온 지점이였다.

오후 3시경에 우리들은 코로라도 강에 드디어 도착했다.

와! 코로라도 강이여!

영화에서나 보았든 코로라도강은 생각보다는 강폭이 좁다.

그래도 급류를 이루면서 흐르고 있다.

내 고도계는 730을 가리키고 있었다.

 

 

 

 미 서부 트랙킹 여행기 2

 

 

 

 아! 코로라도 강이여!

영화속에서나 보다가 오늘 너의 가슴에 직접 안겨보니 마치 꿈을 꾸는것

같구나. 수만리 타국에서 온 한 길손이 오늘 너의 체온을 직접 느끼며 너와

더불어 찰라지만 만남의 인연을 맺고 가노라!

 

 코로라도 강물은 차거웠다.

급류타기를 하는 배가 지나가고 있었다. 손을 흔들어주니 그들도 화답을 한다

구비구비 돌아나오는 흐름이 급류를 이루면서 흐르고 있다.

우리들은 대피소가 있는 코로라도 강가에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시간이 벌써

오후 3시였다.

우리 서조는 점심을 식빵으로 준비했기에 버너 코펠의 무게를 줄일수 있어서

다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