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동기 박길섭,정석민과 신경조(40)강철희(40)김정걸(43)선배님들과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에 나섰다

금요일날 밤 12시에 동서울 터미날에서 지리산 백무동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신경조,김정걸선배님과 우리동기 3명이 출발 하였다.

다음날 성삼재에서 합류하기로 한 철이선배님 부부와 집사람은 별도로 출발하였다.

새벽 3시20분 함양을 지나 백무동 종점전의 인월에서 하차 흥부골 자연휴양림으로 택시로 이동 3시 40분부터 랜턴을 켜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대략의 코스와 시간은

* 첫째날 - 23km 소요시간: 14시간 20분

휴양림(3:40) - 덕두산 - 바래봉(6:00) - 세동치샘터(08:30) - 정령치휴게소(12:30-14시출발)

- 만복대 - 성삼재(17:00) - 노고단산장(18:00)

* 둘째날 - 16km 소요시간: 9시간

노고단산장(7:30) - 임걸령 - 반야봉(10:00) - 뱀사골산장(12:00) - 매표소(16:30)

 
 

아침햇살과 새벽공기가 너무나 상쾌한 바래봉

흥부골자연휴양림에서 덕두산을 오르는 길은 인적이 더문 관계로 아직 처녀의 속살 같이 부드럽고 깊었다.

약2시간을 넘겨 바래봉에 도착해선 김밥으로 간단한 새벽 참을 해결하고 맑은 공기와 싱그러운 햇살을 받으며 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1972년인가 면양을 방목해서 키우는 목장을 여기 바래봉능선에 만들었으며 양들이 다른 나무잎이나 풀들은 모두 뜯어 먹고 단지 철쭉만 싫어해서(독이 있다나) 남은 것이 오늘날 최고의 바래봉 철쭉제를 만들었다니 좀 아이러니하다.

세동치샘터에서의 아침라면

세동치를 지나자 말자 헬기장이 나오고 한 100m쯤 가다보면 왼편 숲속으로 공터가 나오면 그쪽으로 진입 조금만 내려가면 샘터가 나온다

능선에 있는 샘이라 맑고 물맛 또한 기가찬다.

 
 

매년 철쭉축제가 열리는 바래봉 능선

철쭉제 때면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 능선에 철쭉은 지고 사람의 흔적을 찾아 보기란 어렵다. 찔레꽃이 대신하여 인생무상을 가르친다.

 
 

전망이 좋은 팔랑치의 안내판 앞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있는 팔랑치에서 오늘 목적지인 멀리 보이는 노고단의 철탑은 아직도 까마득하니 멀기만 하다.

 

세걸산 정상인데 이런 봉우리들을 숱하게 넘어야 했다. 아마도 20개는 족히 되었으리라.

정령치 휴게소에서

중간에 이 정령치 휴게소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거의 죽어서 성삼재에 도착하였으리라.

약 12시 30분경에 도착해선 국수야 묵에 동동주하며 옆에서 산쟁이들이 준 수박까지 그리고 한숨, 낮잠까지 2시가 다 되었어야 출발할 수 있었다.

오늘은 시간 상 여기까지고 아마도 월요일쯤 되어야 2편이 실릴 것 같아 동기들아 좋은 주말 보내라

비 많이 안오면 7월2일(일) 수락산 가자 - 망월산악회 사이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