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김성래 
| 제목 | [목요인사] 이야기 보따리가 그리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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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성래(50) [ nicksrkim@hanmail.net ] |
| 작성일 | 2011-08-18 |
어머니의 '이야기 보따리' 이야기 보따리가 그리워서 ..
내가 어렸을 적에,
어머니는 참으로 뛰어난 이야기꾼이셨다.
무작정 상경한 세 식구가 차린 최초의 서울 살림은
필시 곤궁하고 을씨년스러운 것이었을 텐데도
지극히 행복하고 충만한 시절로 회상된다.
어머니는 밤늦도록 바느질품을 파시고
나는 그 옆 반닫이 위에 오도카니 올라앉아
이야기를 졸랐었다. 어머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 박완서의《모든 것에 따뜻함이 숨어 있다》중에서 -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이야기 보따리의 추억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 ..
처음에는 좋은 동화책을 읽어주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다보면..
이야기가 반복이 되기도 하고.. ㅎㅎ 지루한 것도 있고..
그러다 어느날..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 기억나는대로 이야기를 하니.. 훨씬 재미있어하기에
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 밑천이 떨어지니.. ㅎㅎ
작가? 아닌 작가?가 되더군요.. 의학의 비유하면 돌팔이..
엉터리 작가의 즉석 발상으로 꾸며나가는 동화이야기.. 그것도 연재로..
기억으로 25편까지..
깔깔대던 아이들 모습.. 아직도 생생합니다. ㅎㅎ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 ??
미운 오리 새끼 호수물 다 들어마시던 이야기 ..
사슴 담 뛰어 넘던 이야기..
곰 딲꾹질 하던 이야기.. ㅎㅎ
말도 안되는 엉터리 이야기 였지만.. 그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믿으며..
모두들 건강하시고
좋은 주말 맞으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