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의 어원은 중국고사에 삼황오제의 이야기에서 비롯됩니다
 
복희씨는 주역을 만들었고 길흉화복의 점을 치는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어느날 복희씨는 황하강의 물이 시작되고 있는 곳이라 하여 시발현(始發奴)이라 불리는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받습니다
 
시발현에  도착한 복희는 전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밤낮없이 기도합니다. 3일째 되는 밤에 웬 성난 노인이 나타나서 "나는 자연신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 제사를 지내지 않아  벌을 주는것이다. 나는 집집마다 피를 보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으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복희씨는 마을사람들에게 "집집마다 피로 물들인 깃발을 걸어두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을의 관노(官奴)는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않고 깃발을 걸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자기 집에 무색기(無色旗)를 겁니다. 그날 밤 복희씨가 다시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또 나타나 노여워하며 "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물러가려 했으나 한  놈이 나를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다. 내 전염병을 물리지않으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그 마을에는 전염병이 더욱 기승을 부려 많은 이가 죽었다고 합니다. 이에 복희씨는  "마을(始發縣)의 노비(奴婢)가 색깔없는 깃발(無色旗)을 걸었기 때문이다.(始發奴無色旗)"라고 한탄하였다  합니다
 
그 이후부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행동하는 사람들을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글을 접한 몇년 전에도 일리가 있다고 느꼈으나  최근 I'PARK와 동래고축구부문제에 대하여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몇몇 선배들의 행태를 보니 다시 생각이 나 올립니다
 
서희와 같은 협상력은 아니라도 사실여부의 확인과  적합한 절차에 의해 동문들에게 자문을 구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했더라면 이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토황소격문에서 토반동문격문이, 을사5적에서 I'PARK 5적이 연상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