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요생각은..

세상 인심의 변덕스러움을 날씨에 읊은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翿)의 乍晴乍雨(사청사우)의 전문(前文)이다.

언제 그 태도가 표변하여 그를 헐뜯을지도 모를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이 오늘날의 인정이요,

'명예'를 뜬구름인 양 여기는 사람도,

사실 오히려 은근히 '명예'를 구하는 이중성을 지니는 현실 세태에 딱 어울리는 글이 아니랴.

정치를 안하겠다고 큰소리 칠 때는 언제이고

또다시 이런저란 이유를 들어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위정자들은 제쳐두더라도

자신을 믿어 주고 도와주었건만 끝내 알량한 이익을 위해 신의를 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인 요즘 사람들의 인심...

김시습(金時翿)이 이 글을 남긴걸 보면 사람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