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정헌택 
| 제목 | 수고하셨습니다. |
|---|---|
| 글쓴이 | 백원필(46) [ bwp0329@naver.com ] |
| 작성일 | 2018-11-25 |
◈ 제2회 재경망월당구대회가 열리는 11월 22일, 첫눈을 맞으며 서울로 향하는
발길은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토요일이라 운천버스터미널에는 외박을 나가는 군인들로 북적이고 폭설에 가까운
눈발을 헤치며 겨우 서울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지만, 크고작은 사고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고, 버스 안에서 약속시간을 놓친 사람들의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못내 애처롭게 느껴졌습니다.
눈보라를 뚫고 11시 30분경 당구시합장에 도착하니 예선전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일이점차로 패한 예선전 결과를 보고 조금 일찍 도착해 열심히 응원을 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폭설이 원망서럽기도 했습니다.
제1회 대회때 퍠자부활전에서 우승한 전례가 있어 올해도 패자부활전에서 우승할 수 있지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우승의 기쁨은 맛보지 못했습니다.
시합장에서 느낌은 모든 기수들의 당구수준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칠순을 넘긴 선배님들이나 혈기왕성한 후배님들의 당구실력이 서로 막상막하라는 것입니다.
당구가 연세드신분들의 취미활동으로 점차 자리매김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뒷풀이 장에서 패배의 아품을 주류수입상을 하는 후배님이 제공해 준 고량주와
집행부에서 제공한 순대, 머리고기로 달랬지만, 아쉬움이 남아 2차로 "소풍골뱅이" 와 노래방에서 오랜만에 분냄새를 맡으며 내년을 기약하는 계기를 갖었습니다.
선수와 겔러리로 참석해 준 동기 여러분 수고많으셨습니다.
강원도에 거주하면서 시합에 출전해 주고, 뒷풀이 경비까지 부담해 준 차춘수 동기, 정말 수고많으셨고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