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창한 날 아침, 두넘이 골프를 치러 갔다.

첫 티업에서 한 넘의 볼이 그만 슬라이스가 나서,
깊은 계곡으로 날아가 버렸다.
얼른 8번 아이언을 들고 볼을 찾으러 갔다.
이곳 저곳 두리번거리며 볼을 찾고 있는데, 풀더미 속에서
뭔가 햇볕에 반사되어 번쩍거리는 물체를 발견 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죽어서 해골만 남은 시체의 손에
8번 아이언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언 옆에는 무척이나 오래 된 골프 공이 있었다.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얼른 친구를 불렀다.

"이보게 친구, 빨리 여기 좀 내려 와보게! 큰일 났네 그랴!"

"무슨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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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아이언 좀 던져 주게! 아무래도 8번 아이언으로는
죽어도 여길 빠져 나가기 힘들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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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신氏,
이번 週末 스트로크 플레이 내기 약속을 하려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골프에 관한 限, 친구 곽氏는 신氏보다 한단계 위인 골프狂으로서,
내기 골프라면 만사를 제껴두고 언제나 OK 란다.

"이번 週末 한 게임 어때?"
"몇時인데?"
"12시 7분이야!"
"아휴! 너무 늦지 않아. 더워서 어려울 텐데?"
"부킹하기가 어디 쉬워야지. 그거라도 어렵게 구한건데..."

"난 치지 않겠어. 어저께 일요일 오후에 골프 치느라고
너무 고생을 했거든"
"물론 그러했겠지. 그날 온종일 해가 쨍쨍했으니까.
하지만 골프狂인 네가 언제 그런 조건들 때문에 마다한 적 있었니?"

"말도 마. 해(日)도 해지만 그날 사고가 나서 고생이 더 심했어!"
"아니, 무슨 사고?"

"같이간 친구가 3번홀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急死를 한거야."
"저런 쯧쯧...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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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긴. 4번홀부터는 티샷하고 그 친구 끌고,
세컨샷 하고 또 끌고, 이렇게 18홀을 돌았지 뭐. 죽겠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