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올 여름같이 더운날씨가 거의한달동안 연속되게 더운찜통더위를

내뺃어 사람들을 지치게한 해도 더물것같다

그러다보니 저녁만되면 집에앉자 T.V를 보기보다는 동네 공원에나가

그래도 좀 시원한 바람을 씌워볼가하고 자주 나드리를하게되었다

강아지놈이 밖에 나갈 습관이되니 어둠만되면 자기목걸이를 입에 물고와서 찡찡되어

그놈 등살에 나가기싫은날도 할수없이 나가게되는날이 많게되었고~~

그러다보니 나뿐만아니고 다른사람들도 저녁식사후에 반려견을 데리고 많이들 나왔고

또 나와서 들리는장소가 동네의 넓다란 공원이 자연히 모이는장소가되어 거기서

애견들의 무슨 경연대회처럼 되어가는분위기일때도 종종 있었다

그날도 예쁜 강아지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중에 하~얀 "시추'한마리기 눈에띄일정도로

뽀오얀 털빛에 새까만 눈동자를 굴리면 애교를 부리기애 옆에가서"강아지가 참 예쁩니다"

하니까 "아~예 우리 '비너스'가 애교도많고 이쁜짓을 많이합니더"

힐금 답변하는 그여인을 보니 우리나이 아니면 조금더 들어보이는 중노년의 여인이다

"아주머니 고향이 저아래쪽인가봐요?'

"예 부산 동래입니더" 집이 동래고등학교 바로앞입니더

아 그래요~ 저도 부산인데 동래고등학교 나왔어요"

"어머 그렀구나 저도 동래여고 나왔어예"

"몇년도 졸업하셨는지요?"

"69"년도예"

"아~예 저랑 같은해 졸업하셨습니다" "어~머 참 반갑습니더"하면 나를 빤히 쳐다본다

같은동향인데다 같은지역에서 같은해 졸업을했으니 자연히 짧은시간에 친해지고 이런저런

대화가 많이 오가게 되었고 자기친구들하고 우리동기들하고 써클활동도했는데 졸업후에는

흩어져서 연락이 잘 안된다고했다

이야기중에 우리동기들중에 최00. 함..김00 의 이름도 알고있었는데 최00랑 자기친구랑은

모종의썸싱이 있기는 했지만 모두가 흘러간 옛이야기이니 추억의 소용돌이일 뿐이라고

하면서 이야기끝을 흐렸다

어둠이 짙어져서" 다음 기회가되면 또 강아지 데리고 나오세요"하고 각자의길로 강아지를

데리고 헤어졌다. 돌아오는길에 45년전 뒷안길의 한페이지를 였본것같아 마음한 구석이

허전함과 너무나 우리가 짧은시간같은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구나하는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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