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위한 A,B,C,D,E >

얼마 전 친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혼식 주례사란 당일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에게 하는 고귀한 말씀이지만
긴장한 신혼부부에게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주례도 이점을 모르지는 않아 언제부터인지 주례사라는 것은 신랑, 신부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을 빗대어
하객들에게 하는 \'삶의 교훈이자 지혜\'라는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날 주례는 신혼부부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의 당부사항을 A, B, C, D, E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A는 Accept입니다.
부부간의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설령 결혼 전에 가졌던 본인의 기대와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실망하여 욕심을 부릴 경우 잘못된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뿐 아니라 처해 있는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 됩니다.

B는 Believe입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모름지기 믿음을 바탕으로 부부애를 다져 나가야 합니다.
상대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야만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게 되며,
이때 비로소 가정의 행복과 평화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C는 Cheer입니다.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배우자의 기(氣)를 살려 주어야 합니다.
작은 일에도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 주어야 서로를 돕는 자세가 생겨나게 되고,
이는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운 시련들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D는 Desire입니다.
끊임없이 서로의 존재를 원하고,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대와 열망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상대방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가짐은
사랑을 끝까지 지펴 가는 원동력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부부란 변함없는 지지자요,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E는 Erase입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바로 상대에 대한 단점과 허물을 감싸 주는 데서 싹틉니다.
이해는 용서를 낳고, 용서는 부단한 사랑을 일구어 냅니다.
항상 좋게 생각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기억에서 지우는 노력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오늘 이 순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앞서 말씀 드린 A, B, C, D, E를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대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 속에서,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면서,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열정을 품고,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는 생활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가꾸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