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고두헌 
| 제목 | 찬란한 사월이었어요 |
|---|---|
| 글쓴이 | 고두헌(48) [ 1123sw@hanmail.net ] |
| 작성일 | 2015-04-30 |
새벽기도 후 잠깨어 나고 있는 수서동산은 천국공원이다.
뭇새들의 울음 소리가 동산의 수목들에겐 자명종일 게다.
숲속음악회는 어둠에서 부시시 일어난 새들이 처음 간간
히 첫 음을 잡으면 서서히 다음 잠꾸러기들이 동참하면서
왁자지껄로 간다.
삼월부터는 수퀑이 음악 사이에 갑자기 꿔겅꿩하면 잠시
연주에 몰두하던 기존멤버들이 하던 일을 멈추곤 수고한
장끼에게 경의를 표한다.
며칠 전부터는 소쩍이가 하올로 독창을 한다. 때가 됐는데
소탱 소리가 나지 않아 제비처럼 얘들도 거주지를 옮겨 갔
나 했는데 참으로 반갑다.
매화 핀 게 어제 같은데 벌써 매실이 조롱조롱이다. 저리
탐스럽게 매달려 있어도 모두 같이 성장하지 못하고 중간
에 낙과 과정을 겪을 걸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아려온다.
어젯밤 한 차례 비에 쇠뜨기와 머위가 기적처럼 자라 버
렸다.
이런 저런 새벽기도 후의 감상을 적어 보려는 마음이 너무
컸었나?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
려 하나 글쓰기 권한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담당하시는 이세기 목사님과 통화를 하다보니 록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입장해 있는 것 아닌가 !
그려~ 뭐든 좀더 조신히 살피고 해야지...언제까지 이리
성급히 설치고 살려는지..새 달은 조신31일을 목표하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