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양산에서 벌어진 mbc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모교는 금년 국제신문 주최 전국대회 우승팀 (모교는 일본 원정으로 이 대회 불참)인

 

부경고를 맞아 전국 정상팀들답게 용호 상박의 진검 승부를 벌인 끝에

 

 1 : 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7: 6 로 승리

 

 8강에 진출 했다

 

 시종 일진 일퇴를 거듭한 명승부답게

 

 모교는 전반에 강력한 대포알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이 있었고

 

 부경고는 문전 프리킥이 어줍잖게 (?) 우리측 골포스트를 맞는 불운이 있었다

 

후반들어 미들에서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모교 골잡이 10번 승인군이

 

 두 세번의 짧은 드리볼후 골키퍼 우측으로 정확히 차넣어 1 : 0 으로 리드했으나

 

 경기종료 15분여를 남기고 상대의 문전 슛을 골키퍼가 쳐내지 않고 잡으려다

 

 골키퍼를 맞고 그대로 실점해서 경기는 1 ; 1 무승부

 

부경은 운동장 전체를 폭넓게 사용하는 작전이 인상적이었으며

 

모교는 개인 돌파에 의한 중앙 드루패스로 골을 노려 상대적으로 운동장을 축소시켜서 경기를 운영하여 묘한 대조를 이룬 경기였다

 

승부차기에서 모교 5번째 키커가 넣으면 끝나는 경기를 어이없는 실축 - 마치 느린 속도로 골키퍼에게 패스 하는듯한 (이런 킥은 난생 처음 봤을 정도)-으로 3:3이 되고

 

이후 모교 6,7,8,9번 키커가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부경 9번 키커의 슛을 모교 골키퍼가 선방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 경기는 조중연 현 대한 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참관하여 다행이도 심판은 공정한 편이었다

 

너무 어이없는 주심의 오심은 1 :1 상황에서 모교가 날카로운 패스로 골키퍼와 1 : 1 찬스를 잡는 순간 선수교체 휘슬을 분 것이었다

 

정말 내가 1969년부터 축구 경기를 몇 천 경기를 보아왔지만 이런 엉터리 경우는 처음 이었다

한마디로 코메디 수준이었다

 

사족 : 모교를 졸업하고 수십년간 모교 축구를 관전했지만 모교 동문보다 상대팀 동문이 많이 온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패싸움(?) 일보 직전까지 맞고함을 치는 등 양 팀 응원단도

한 치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8강전은 부산 개성고 (옛 부산상고)와 내일 11시 서창 다목적 구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개성고도 전국 정상급 수준인 만큼 만만찮은 경기가 예상된다

 

동문들의 많은 격려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