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가 슛팅의 방향을 예측하고 그쪽으로 몸을 비호처럼 날려

 

가까스로 그것도 손가락 끝으로 골대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의 방향을 바꿔

 

코너킥으로 만드는 장면을 감상하는 것인데

 

모교와 금호고와의 경기는 그 반대로 결정적인 두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두 명의 골키퍼가 완치 2개월 이상의 부상을 당해서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로 나선다는 경기전 소식에

 

뭐야 이런 경우가 다 있나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버렸다

 

첫번째 골은 전반 우리 문전 프리킥을 낮게 우리 골대 좌측으로 밀어넣어 실점 당했고

 

(전문 골키퍼가 있으면 펀칭할 수 있는 슛이었으나 임시 골키퍼는 멍하니 서 있었다)

 

두번째 골은 정말 코메디 같은 골로

 

상대방이 우리 문쪽 오른쪽측으로 쇄도해 들어오고

 

상대 공격진이 반대편에 한 명 우리 수비진이 세명이 있는데도

 

골키퍼는 우리 문쪽 왼 편 끝에 멍하니 있어 골문의 3/4 이상을 비우고 있다가

 

어이없이 실점

 

골키퍼는 상대 공격수의 슛팅 각도를 줄이는 쪽으로 항상 움직여야 하는데

 

정반대로 움직이다니 정말 코메디였다

 

경기내내 위치 선정에 신경을 써 수십번도 골대와 자기 위치를 확인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대단한 것은 모교 선수들의 투지였다

 

2 : 0으로 리드 당하고 후반은 20분 밖에 남지 않은 순간에도

 

투지를 발휘 끝내 두 골을 만회해서 무승부를 기록 가슴을 쓸어내렸다

 

첫번재 골은 문전 센터링이 상대편 머리에 살짝 닿고 들어간 자책골이었고

 

두 번째 골은 모교의 골잡이 최 승인군이 문전에서 혼전 중에 멋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골게터는 이래야 된다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아야 진정한 골게터이다.

 

최 승인군은 투지도 좋고 골을 잡는 날카로운 감각이 좋아 대성할 재목감이다.

 

오늘 골키퍼로 나서 엉겁결에 두 세차례 선방한 28번에게

 

갈채를 보낸다

 

 골키퍼가 부상에서 회복되는 2개월간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골키퍼를 한 명 더 충원해서 3명 체제로 갈 것 같다

 

1진 경기가 끝나고 2진 경기가 있어 공식적인 시합이 1년에 18회 있고(1, 2진 각각)

 

방학 중 전국대회와 챌린저리그 순위 결정전 , 왕중왕전등

 

많으면 거의 30게임이상이 공식시합이라 두 명의 골키퍼로는 이런 상황이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