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은 어른 인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

 

사랑하는 후배들아

 

너무나 미안하구나

 

너희들 맑고 순수한 영혼에 상처를 주다니

 

아 나는 오늘 한국의 한 어른으로서 정말 너무나

 

너희들에게 부끄럽구나

 

부경을 맞아 희재의 멋진 슛으로

 

1 : 0으로 리드

 

보조심판이 경기 종료 2분을 알리는 신호를 보낸지도 1분여

 

남은 시간은 1분도 채 안되었는데

 

우리 문전에서 아무런 파울없이 우리 골키퍼와 저쪽 공격수가

 

볼을 정당히 다투고 있었는데

 

웬 호르라기 소리가 정적을 깬다

 

페널티 킥이란다

 

골에어리어안에서 키퍼 보호구역에서 키퍼가 차징을 했다한다

 

경기장은 나를 비롯한 동문들의 항의 진입으로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다 이긴 경기를  주심의 장난으로 비겼으니 선수들이 무슨 힘으로 경기를 하겠는가

 

아아 후배들이여 정말 부끄럽구나

 

오늘 너희들에게 내가 이 땅의 어른 이란게 한없이

 

부끄럽구나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