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백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손영준입니다.
기록은 좋지 않지만 부상입지 않고 선배님들처럼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달리고 싶은 욕심이 많습니다.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이번 춘천대회에는 저희 직장동호회를 인솔하느라 다른 모임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아래 기사는 오늘 10월 28일 조선일보에 난 기사입니다.


[사람들] ‘사랑의 달리기’로 소녀환자 수술비 마련
 
▲사진설명 : 인제대 상계백병원의 마라톤 동호회인 ‘백마회 ’회원들이 20일 오전 춘천종합운동장에 모여 난치성 간질환자 강민경양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한 마라톤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상계백병원 제공  
 

인제대 상계백병원의 마라톤 동호회 ‘백마회’ 회원들은 지난 20일 열린 춘천 마라톤에서 난치성 소아 간질환자 강민경(여·14·전남 해남군 해남읍)양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를 쓰고 뛰었다.

이 병원에서 두 차례 간질수술을 받고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밀린 치료비를 내지 못한 민경이를 돕기 위해 병원 직원 171명이 “백마회 회원 1명이 마라톤을 완주할 때마다 1만~4만원씩 후원금을 모아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춘천 마라톤에서 3시간 40분으로 회원 중 1등으로 결승선에 들어온 안재기(36·재활의학과) 교수부터 6시간 15분으로 ‘영광의 꼴찌’를 차지한 전경란(여·43) 수간호사까지, 회원 22명 중 20명이 풀코스를 완주했다. 완주하지 못한 2명 중 1명은 감기몸살로, 나머지 1명은 35㎞ 지점에서 복통을 일으켜 아깝게 낙오했다.

안 교수는 “경기 중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때마다 ‘민경이가 수술비를 얼마나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고 힘을 냈다”며 “예전엔 마라톤이 자기 자신과 겨루는 고독한 경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남을 위해 뛰니까 기운이 더 솟았다”고 말했다.

모인 돈은 400만원. 목표액 447만원에는 다소 못미치는 금액이지만, 이 모임 총무 손영준(31·백병원 경리부 주임)씨는 “코스를 완주한 20명 가운데 8명이 풀코스를 처음으로 뛴 사람들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백마회 회원들은 다음달 5일 민경이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상경했을 때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간질을 앓기 시작한 민경이는 지난달 13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상계백병원에서 뇌 측두엽 절제술을 받고 지난 7일 퇴원했다. 그러나 집안이 어려워 작은아버지 집에서 지내온 민경이와 식당 일과 민경이 간병을 병행하느라 얼굴이 반쪽이 된 민경이 어머니, 두 모녀(母女)는 밀린 병원비 6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었다.

안 교수로부터 “백마회 회원 20명이 완주해 400만원을 모았다”는 전화를 받은 모녀는 그만 두 눈이 붉어졌다. 민경이는 한참만에 안 교수에게 “선생님, 고맙습니다”하고 말하다 목이 멨다.

(金秀蕙기자 goodluck@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