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는 63회 졸업생 이철규 입니다.
지금 북경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현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구요...아!  집사람도 있군요...

저는 북경에 벤처회사의 지사요원으로 나왔는데 몇달이 지나니  그대로 혼자 주저 앉아 버렸더군요.

며칠전에 여기서 조그만 동문 모임을 했답니다. 52회 선배님이 출장 오신길에 가까이에 계시는 55회 선배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더랬습니다.  좋았습니다!!

한달전까지만 해도 무역 관련 일을 하는 63회 동기가 옆에 살아서 매달 아니 매주 자체 동문회를 했었는데....지난달에 "청도"로 이사를 가버렸답니다.  기차 타면 12시간 정도 걸리니까..음...한달에 한번은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제가 사는 지역은 북경의 코리아 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왕징신청이라는 곳입니다.   "과부촌"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
서울에 기러기 아빠촌은 없는지요?  그렇다고 여기가 흥분할 일이 많이 생기는 곳은 아닙니다.  자녀교육 때문에 나오신 분들이 많아서 입니다.

처음에 나오기 싫다고 싫다고 그랬던 집사람이....
이제는 서울에 들어가려면 혼자 가라고 압력을 행사합니다.
(여기 한국아줌마들은 손에 물을 잘 안 묻히고 삽니다.)
저도 3-4년 후에는 기러기 아빠가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북경의 밤도 깊어 가는군요!!! 맥주 한깡 마시고 자야 겠습니다. (맥주 무지 쌉니다. 300원도 안합니다.)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아!! 잠깐 생각난 김에 프랑스가 어딘가 있는 동기녀석한테 메신저해서 여기에 글 좀 쓰라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