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안기웅 
| 제목 | 자 이젠 결승이다... |
|---|---|
| 글쓴이 | 황태훈(50) [ hyowonafro@korea.com ] |
| 작성일 | 2006-07-31 |
찌는듯한 더위에
관람객들은 그나마 그늘이 있는 본부석으로 총집합
간혹 부는 바람마저 그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본부석에 가만 앉아 있기도 힘든데
하물며 작열하는 태양 빛 아래 폭염이 푹푹 올라오는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오죽 할까
이전 신한고의 두 경기를 얼핏 얼핏 본 나로서는
내심 열세를 짐작하며 마음 속으로
"그래도 후배들아 있는 힘을 다해 뛰어라"고 빌고 있었다.
그러나 웬걸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경기는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
시작하자마자 성태의 슛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것을
필두로 서 너차례 결정적인 찬스들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으나
" 어 이거 지지는 않겠네" 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후반전에도 두차례 결정적인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불운마저 겹쳐 끝내 연장전에 돌입
연장전에서도 내내 경기를 지배하다 종료 6분 정도를 남기고 문전에서 성태의 패스를
재민이 서너발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오른발 벼락 대포 슛으로 상대 골문 왼편을 가르며 결승골
아아 드디어 결승이다
이 번 대회 내내 감독의 자질이 한 껏 돋보인 박감독이
신한의 19번을 17번(브라질 유학생-하이고 이름이 뭐더라)이
철저히 막고 그간 스위퍼로 고생했던
10번(갑자기 이름이 가물가물)을 라이트 윙으로 기용하여 다시 톡톡한 재미를
본 경기였다
그리고
수년전 부산에서 보인상고와의 결승전 참패를 설욕할 기회를
드디어 드디어 가지게 되고
그 상대가 중대부고라니....
78년 인가 79년인가 김 호 선배가 모교 감독으로 있을때
전국 최강 전력이었으나 대통령 금배대회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중대부고에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끝내 승부차기로 패한 설욕을 후배들이
할 기회가 온 것이다.
그때 부산에서 서울로 원정 응원간 나는 너무나 망연자실하여
경기가 끝난후에도 한참이나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경기끝내고 중대부고 생들이 즈그들이 4:0으로 져야하는 경기엿다고 할 정도)
그 당시 청구고가 우승하여 변병주 , 박종훈등이 국가대표를 오래헸는데
청구고 감독이 동래고가 올라 올 줄 알고 자기들이 열세이나
해 볼만하다고 말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만약 우리가 우승했으면 소광호등이 변병주 대신에 오래 국가대표를 지냈을 것이다
자 후배들아 30년 전 패배를 멋지게 설욕해다오
동고 화이팅!!!!
또 하나의 희소식
작년 졸업생 정우인군이 청소년대표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어
잉글랜드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많은 성원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