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죠...

쌀 미 자가 米 라 하여
한자를 풀면 八十八
88번의 손길이 가야 하는 정성과 관심으로 피를 뽑고 물 대주고 해야 한다죠...

자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어제 애기엄마는 엄마대로 회사일로 늦었고, 나는 나대로 회식자리가 있어 재경이와 동행을 하기로 했는데...
약속한 사람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재경이가 잠시 문밖에 나가더니 서빙하는 아줌마가 우리방에서 나가는 순간 재경이 왼손 네번째 손가락이 문에 끼어 껍질이 조금 벗겨졌습니다.
아파서 우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다행이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샤워 시킬때나 씻을때 따끔따끔 함이 사라질때 까지는 미안한 마음이 클 것 같네요...

부모님께서 나를 키우실때도 그랬겠지요...

지금도 부모 앞에서는 항상 저는 아이입니다.

자식을 위해 당신이 좀 불편한 것은 감수하시지요...

오늘은 집에서 재경이와의 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이번 설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면 애 제대로 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 소리 듣겠지요...

명절이 되니 평소 뜸하던 친구들이 '올 설에 내려오나?' 하고 전화가 옵니다.

아직까지는 내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 들이 더 많으니...

더욱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많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아직 우리 회사는 그러하지 않아서 평소대로 살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선배님 항상 건강하고 새해 소망하는 일들....

원하는 대로 이루어 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도깨비 손영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