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름햇살이 강렬한 김해 생명고 인조잔디구장

삼삼오오 모여드는 동문들의 모습들이 햇살마냥

밝고 정겹기만하다.

 

특히 교련선생님이셨던 진진돌이 선배(?)님의 -선배님 죄송 ㅎ

늙으신 모습에 감춰진 세월의 무상함이여!!!

 

전 날 박감독과의 전화통화시 연습경기하면 세 골 정도 이긴다는

말에 느긋한 안도감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시작 3 분만에 김해 농고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한 점을 뺏겨버림

전반 내내 김해농고 진영에서 총력 파상공세를 취했으나

재민이의 대포알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등 불운까지 겹쳐

전반을 0:1로 리드당한채 끝내고 맘

 

모교의 최대 조커는 역시 1년생 윙 우제!!!

후반 10분경 교체들어가서 몇분뒤

뒤쪽에서 날라든 직선패스를 빠른 발로 선점하려는 순간 상대편의 반칙을 얻어냈고

이를 공포의 왼발 성태가 문전으로 감자 주장 민우가 헤딩 슛을 멋지게 꽂아넣어

1 : 1 동점,

 

경기 시작부터 2 ;1로 이길거라고 동문 효제(53)에게 수차례 얘기했는데

나의 예상이 드뎌 적중

 

우리의 호프 우제가 후반 20분경 문전쪽 로빙 패스를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편 수비를 따돌리며 키퍼 나오는 각도를 피해 골문으로 밀어넣어 드뎌

역전!!!

 

올해 처음 전국대회 8강에 오른 기쁨에 졸업후 처음 모교 축구봤다는 동기 민호와

못 묵는 술 묵고 있는데

효제(53)가 술 집에서 또 나를 부른다 ㅎㅎ

 

8강 상대는 명실공히 금년 전국최강전력인 신갈고

모교 수비진의 핵이 두 명이나 부상으로 빠진 악조건이지만

이빨 없으면 잇몸, 다른 선수들 기량도 엇비슷하니

오늘도 승전보가 전해질 듯

 

금일 12시 35분 김해농고구장에 많이 오셔서 격려바랍니다

동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