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토)과 8월 3일(일)에 전혀 사전 계획없는 남도 유람의 길에 나섰다.

믿는 것은 평소 존경하는 재고이형님.

연휴의 고속도로는 예상한 대로다.

정치,경제가 다 마음에 차지아니하여도 우리는 할 것은 다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름 한방울 나지않고,리터당 2000원을 오르내려도 전혀 개의치 않는 간 크고 능력있는 민족이다.

망향 휴게소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였다. 형수님이 준비한 방아넣은 샌드위치가 별미다.

색다르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다.

거기에는 정성도 일조하겠지.

대진고속도로를 달려 덕유산 용추폭포 용추가든에 도착했다.

산촌미락회 회원들의 음식점은 다 특색이 있다.

박사장부부의 따뜻한 환대와 오리 훈제요리는 정말 끝내주었다.

용추폭포 자락의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선계가 따로 없다.

다시 일정을 다잡아 남원의 시장에 들러 장을 보고 곡성으로 향했다.섬진강을 따라 가는 드라이브에 기분이 삼삼하다.

압록에서 은어회를 구입했다.요사이는 은어도 양식이라 자연의 향이 없다.

기술 발달은 좋은 점도 있지만 귀한 것을 잃게 하기도 한다.

곡성 섬진강 문화학교 김중권 사진전시관에 도착했다.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김중권 사진작가가 전시실을 만들었다.

김중권작가는 특히 독도의 비경 촬영에 유명하다.

사진을 보며 우리나라의 예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리산 자락이 보이는 옥탑방에 여장을 풀었다.

은어회에 닭백숙에 복숭아 수박 그리고 이어지는 술잔과 담겨진 정으로 밤이 깊어 갔다.

옥탑방 천장 유리창에 비가 내리고 있다.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 아 정말 살맛 난다.

토끼,닭,고양이,백구 모두 한 식구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례구역앞을 지나 지리산온천단지에 도착하였으나 휴업.예전의 호경기가 아니다. 하동으로 이어지는 섬진강변이 일품이다.

평화로운 남도의 한적한 여유가 살벌한 도심의 일탈을 재촉한다.

하동 청학동에 들렀다.사람의 손으로 구축한 성벽과 건축물이 눈길을 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한 기분이다.

다시 발길을 중산리로 향했다. 지리산 등산의 초입이다.항상 새벽에 도착해 잘 못본 경치를 마음껏 구경하고 거목산장의 산채비빔밥으로 요기를 하고 계곡수에 풍덩...

산청 금서의 윤배형집에 도착하였다.반가운 마음은 술로술로 이름모를 산채짱아치에 밑반찬들로 취하여 황토방에서 숙면. 정말 기억남는 남도로의 여행이었다. 아!!! 좋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