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대한민국 살인적 추위 그곳은!

최전방 GP와 GOP는 육군병력의 2%가 근무하는 최정예 부대이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강한 군인들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다시말해 선택받은 군인들만 근무하는 것입니다

GP와 GOP 혼동이 되는데 쉽게 얘기를 한다면 GP는 비무장지대 안에 있고

GOP는 남방한계선을 지키는 일반 전방초소입니다

중동부전선은 험준한 산악으로 인해 서부전선 보다 몇 배나 힘들고 춥습니다

천고지 이상으로 경사높은 산길, 방탄조끼, 탄약, 소총 그리고 동계에는

겹겹히 껴입은 전투복으로 인해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GP는 전쟁이 나면 개전후 5분도 안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전원이

전사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면 우리나 북한군이나 상대의 GP를 향해 각종 중화기를 정확하게

조준한 상태로 방아쇠만 당기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장/고요한 매서운 날씨, 살인적인 추위, 철책이 3미터 인데 철책만큼

높은 적설량, 순식간에 얼어붙은 입김, 가로등 불빛에 흩날리는 눈발,

아득한 산등성이 마다 동일한 환경조건으로 엄청나게 힘든 지역입니다

악명 높은 맹추위로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이 2,000개 이상 내리막길도

2,000개로 쉬지 않고 걷고 또 걷는 것이 전방 철책 근무자들 숙명이다

철책선에 가로등이 있는데 눈발이 흩날리면서 조명 불빛과 어우러져

잠시나마 고향 생각과 어머님 얼굴이 떠오르곤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네요

야간근무는 밀어내기식 근무를 하는데 발의 감각이 없어서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실제로 생기곤 한다

야간 6시간 근무후 교대하면 무릎에 신호가 오고, 코, 발끝, 온몸 말초신경이

시려오는 느낌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온몸이 얼어서 마루타가 된 느낌이 든다

한반도 전체를 가로지르는 248km 철책선 능선과 칼날 끝에 서있는 초소가

GP인데 남북 대립의 장소이지만 평화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불구불 덜컹거리는 비포장을 한참가면 SRP(통문) 나오고 GP가 송곳같은

성처럼 보인다

GP는 최전방의 눈으로 북한군의 GP와 북한군을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며

육성으로 대화도 가능합니다

최전방 GP의 근무는 아무나 못합니다
특전사에서 경계근무 체험을 하고 설문을 했는데 이구동성으로 힘들다고

얘기하네요

대한민국 영토에서 가장춥고 칼날같고 송곳처럼 긴장이 감돌고 하루하루

말초신경을 열어놓고 귀기울이는 이곳 군인들이 진정한 애국자이자 통일의

초석을 여는 나의 후배들이다

그대들은 최전방 감시초소 GP에서 젊음의 열정을 쏟아 부었는가... ?

현시간에도 중동부전선에서 야전군인의 표상으로 산야를 평지처럼 뜨겁게

조국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전합니다

여러분 뒤에는 조국이 있다고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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