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밝혀지는 조현아 거짓말. |
|---|---|
| 글쓴이 | rlatktrkt |
| 작성일 | 2015-01-17 |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구속기소)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 이제껏 나온 진술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5일 승무원이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한 사실을 당시 뒤늦게 알아차렸다. 항공기가 이동중인 것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처음 듣는 일이라던 폭행도 수차례 가해졌고 기장이 최종 지시했다던 항공기 회항도 직접 언급했다.
그간 조 전 부사장 측의 발언 및 진술과 공소장에서 확인된 내용들을 비교해 봤다.
◇ 매뉴얼 안 지킨 승무원 질책?.. "오히려 매뉴얼대로 해"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 조사가 진행된 첫 날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58) 상무와의 전화통화에서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사무장을 내리게 한 것이 뭐가 문제냐. 오히려 사무장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대한항공 측도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승무원 김씨의 업무에는 잘못된 점이 없었다. 오히려 '음료와 함께 마카다미아 너츠를 포장 상태로 준비하여 보여준다'는 2012년 바뀐 매뉴얼 내용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조 전 부사장도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그러나 그는 박창진 사무장을 불러 "이거 매뉴얼 맞잖아. 네가 나한테 처음부터 제대로 대답 못해서 저 여승무원만 혼냈잖아. 다 당신 잘못이야. 그러니 책임은 당신이네. 네가 내려"라고 소리쳤다. 박씨를 출입문으로 밀어붙인 뒤 "내려. 내리라고"라는 말을 반복했다.
◇ 폭행·욕설 없었다?.. "그X, 그○○ 부르며 내리치고, 던지고, 밀쳐"
지난달 12일 국토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폭행은) 처음 듣는 일"이라고 밝힌 것도 거짓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 사무장이 그의 지시로 기내 간이주방에 비치된 서비스 매뉴얼을 가져오자 파일철로 좌석 팔걸이 위에 얹힌 박씨의 손등을 3~4차례 내리치며 "아까 서비스했던 그X(승무원 김씨) 나오라고 해. 당장 불러와"라고 고함쳤다. 이에 김씨가 자리로 돌아오자 김씨 가슴 부위를 향해 파일철을 던지고 어깨를 밀치면서 3~4m가량 출입문 쪽으로 몰고 갔다.
그 과정에서 승무원과 박 사무장을 "그X", "그○○"라고 불렀다. "다소 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승무원을 비하하는 욕설은 없었다"는 회사 측의 주장과는 정반대다.
◇ 항공기 출발 몰랐고 회항은 기장이 결정?.. "사무장 만류 무시하고 수차례 세우라 지시"
'승무원에게는 내리라고 했지만 비행기를 돌리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는 국토부 조사에서의 진술과 달리 항공기 회항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이륙을 불허하며 "내가 세우라잖아"라는 말을 3~4차례 반복했고 "이 비행기 당장 세워. 나 이 비행기 안 띄울 거야. 당장 기장한테 비행기 세우라고 연락해"라고 호통도 쳤다.
특히 "이미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기 시작해 세울 수 없다"는 박 사무장의 만류를 묵살했다는 점에서 '당시 항공기가 출발한 지 몰랐다'는 그간의 주장도 허위임이 드러났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현재 이같은 '땅콩회황' 사건과 관련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총 5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된 상태다. 첫 재판은 오는 19일 오후 2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윤준호 기자 hiho@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구속기소)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 이제껏 나온 진술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5일 승무원이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한 사실을 당시 뒤늦게 알아차렸다. 항공기가 이동중인 것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처음 듣는 일이라던 폭행도 수차례 가해졌고 기장이 최종 지시했다던 항공기 회항도 직접 언급했다.
↑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 매뉴얼 안 지킨 승무원 질책?.. "오히려 매뉴얼대로 해"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 조사가 진행된 첫 날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58) 상무와의 전화통화에서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사무장을 내리게 한 것이 뭐가 문제냐. 오히려 사무장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대한항공 측도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승무원 김씨의 업무에는 잘못된 점이 없었다. 오히려 '음료와 함께 마카다미아 너츠를 포장 상태로 준비하여 보여준다'는 2012년 바뀐 매뉴얼 내용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조 전 부사장도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그러나 그는 박창진 사무장을 불러 "이거 매뉴얼 맞잖아. 네가 나한테 처음부터 제대로 대답 못해서 저 여승무원만 혼냈잖아. 다 당신 잘못이야. 그러니 책임은 당신이네. 네가 내려"라고 소리쳤다. 박씨를 출입문으로 밀어붙인 뒤 "내려. 내리라고"라는 말을 반복했다.
↑ '땅콩리턴'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피의자신분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달 12일 국토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폭행은) 처음 듣는 일"이라고 밝힌 것도 거짓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 사무장이 그의 지시로 기내 간이주방에 비치된 서비스 매뉴얼을 가져오자 파일철로 좌석 팔걸이 위에 얹힌 박씨의 손등을 3~4차례 내리치며 "아까 서비스했던 그X(승무원 김씨) 나오라고 해. 당장 불러와"라고 고함쳤다. 이에 김씨가 자리로 돌아오자 김씨 가슴 부위를 향해 파일철을 던지고 어깨를 밀치면서 3~4m가량 출입문 쪽으로 몰고 갔다.
그 과정에서 승무원과 박 사무장을 "그X", "그○○"라고 불렀다. "다소 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승무원을 비하하는 욕설은 없었다"는 회사 측의 주장과는 정반대다.
◇ 항공기 출발 몰랐고 회항은 기장이 결정?.. "사무장 만류 무시하고 수차례 세우라 지시"
'승무원에게는 내리라고 했지만 비행기를 돌리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는 국토부 조사에서의 진술과 달리 항공기 회항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이륙을 불허하며 "내가 세우라잖아"라는 말을 3~4차례 반복했고 "이 비행기 당장 세워. 나 이 비행기 안 띄울 거야. 당장 기장한테 비행기 세우라고 연락해"라고 호통도 쳤다.
특히 "이미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기 시작해 세울 수 없다"는 박 사무장의 만류를 묵살했다는 점에서 '당시 항공기가 출발한 지 몰랐다'는 그간의 주장도 허위임이 드러났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현재 이같은 '땅콩회황' 사건과 관련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총 5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된 상태다. 첫 재판은 오는 19일 오후 2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윤준호 기자 hi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