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지난해 12월 셋째 주 37%까지 떨어졌다가 올 1월 첫째 주 조사에선 40%로 올랐다. 리얼미터가 지난 5~9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43.2%였고 부정평가는 48.9%였다. 하지만 신년 기자회견 이후 다시 30%대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48명)들은 ▶소통 미흡(19%) ▶인사 문제(13%)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가 40%, ‘좋았다’가 28%, ‘의견 유보’가 32%였다. ‘정윤회 문건’ 파문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의 교체 요구가 있었던 청와대 핵심 비서관 3명을 교체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선 ‘잘못한 일’이란 의견이 48%, ‘잘한 일’이란 의견이 30%, ‘의견 유보’가 23%였다.
갤럽은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무근이며 비서관 3명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국민 여론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적 평가는 60대 62%, 50대 43%, 40대 32%, 30대 20%, 20대 13%로 나타났다. 50대에서 긍정평가(43%)보다 부정평가(50%)가 높게 나타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건 파동으로 이미 인사 문제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인식과의 거리감까지 드러나면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며 “40대는 물론 50대의 지지율이 더 떨어진 것은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도 만족감을 못 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