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부산의역사 1>: (인물) 장영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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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14-12-28 |
장영실은 조선 세종시대 최고의 과학자로 기억되고 있다. 장영실은 1441년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와 수표(水標)를 발명하여 하천의 범람을 미리 알 수 있게 하였으며,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 자격루를 한국 최초로 만든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번 등장할 정도로 유명인이었지만, 정작 그의 삶은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장영실이 어떻게 출생하여 성장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까닭은 그의 출생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종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장영실은 동래현의 관노(官奴), 즉 노비였다. 장영실이 양반이 아닌 까닭에 정확한 생물연대는 알 수 없지만 태종과 세종시대에 살았던 인물임은 틀림없으며 어림잡아 공양왕 2년(1390)에 동래현, 지금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태어났던 걸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실록]에는 장영실의 부친은 원(元)나라 사람으로 소주(蘇州)·항주(杭州) 출신이고, 모친은 기녀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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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은 동래현에서 열 살 무렵부터 관아의 공방에서 연장이나 기계다루는 일을 도맡아서 하였다고 한다. 그는 일을 마치고 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틈틈이 병기 창고에 들어가 녹슬고 망가진 병장기와 공구들을 말끔히 정비하며 현감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다가 1410년 경, 전국적으로 가뭄이 들자, 장영실이 살던 동래현에도 가뭄이 들기 시작했다. 이 때 장영실은 ‘수차’라는 발명품을 만들어서 동래현이 가뭄에서 이겨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가뭄으로 전국이 피해를 입었으나, 동래현만 가뭄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보고에 태종은 장영실을 한양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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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은 제련·축성·농기구·무기 등의 수리에 뛰어났으며 1421년(세종 3년)에 윤사웅∙최천구와 함께 중국으로 유학하여 각종 천문기구를 익히고 돌아왔고 이후 세종의 총애를 받아 정5품 상의원 별좌가 되면서 관노의 신분을 벗었고 궁정기술자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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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기술자 장영실은 그 후 1432년부터 1438년까지 이천의 책임 하에 천문 기구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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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시계를 알려줄 물건이 없었기에 해 그림자를 통해 시간을 알았고, 별자리의 움직임을 통해 밤 시간을 계산했다. 그러나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그 방법을 쓸 수 없었다.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중국 기원전 7세기 경 만들어진 수동 물시계이다. 이 때의 물시계는 사람이 하루 종일 붙어 물을 갈아주고 사람의 일인지라 시간이 맞지 않는 일이 많아 큰 소동이 종종 발생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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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정확한 시간을 꾸준하게 알기 위해서는 자동 물시계가 필요했는데 그것을 처음 만든 사람이 송나라 때의 소송이라는 과학자다. 하지만 만드는 원리가 너무 복잡하여 소송이 죽고 난 이후에는 사라지게 되었고 그 후 12~13세기 아라비아 사람들이 쇠로 만든 공이 굴러 떨어지면서 종과 북을 쳐서 자동으로 시간을 알리는 자동 물시계를 만들었다.
세종은 그런 자동 물시계를 만들어 궁궐에 설치하려 했으나 그의 이상을 실현해 주는 이가 없었다. 자신의 재주를 높이 사고 면천에 관직까지 내려준 세종을 위해 장영실은 혼신을 다하고자 했다. 이후 장영실은 당시 세종과 정인지, 정초 등이 조사하고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소송의 물시계와 아라비아의 물시계를 비교 분석하여 ‘자격루’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새로운 자동 물시계를 만들어내었다.
자격루의 제작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장영실은 또 하나의 특징적인 자동 물시계 제작에 착수했다. 시간을 알려주는 자격루와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혼천의를 결합한 천문기구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자격루와 혼천의,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절기에 따른 태양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고 그 절기에 농촌에서 해야 할 일을 백성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천지인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른바 세종이 꿈꿨던 왕도정치가 이뤄지는 것이었다. 자격루가 완성된 지 4년 후, 1438년(세종 20년)에 장영실은 또 하나의 자동 물시계인 옥루(玉淚)를 완성하였고, 세종은 경복궁 침전 곁에 흠경각에 지어 그 안에 설치하도록 했다. 1441년에는 세계 최초로 우량계인 측우기와 수표를 제작하여 하천의 범람을 미리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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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은 이와 같이 한국 과학기술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으며, 그의 천재적인 발명과 제작기술은 15세기 한국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 놓았다.
동래구에서는 장영실의 이런 업적을 기리고 그의 얼을 어린 학생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 동래읍성북문광장에 ‘장영실 과학동산’을 조성하여 옛 천문의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천문기기 복원품 18종 19점을 전시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 동래구청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