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은 이제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조현아 씨가 내일(17일) 검찰에 나가는데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사건 당시 항공기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을 어제(15일)저녁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물론 회사 측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받은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회사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본인이) 잘못하셨다는 방향으로 했겠죠?) 아무래도 사실이 왜곡된 부분이 있죠.]

대한항공이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한 시도는 또 있습니다.

사건을 목격한 일등석 승객에게 언론에 진상을 공개하지 말도록 부탁했고,

[박모 씨/일등석 승객 : '인터뷰 들어오면 자제해주십시오. 이런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뭐 이렇게 말씀하셨죠. (본인은) 임원이라고.]

승무원들이 조사를 받는 과정에 임원들이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모 상무와 여승무원과, 회사 고문 변호사가 같이 왔다는 거예요. 이 모든 잘못된 진실을 알리는 데 주 역할을 했던 객실 담당 상무가 거기 같이 와있다는게 뭘 의미하는 건지….]

어제는 다른 회사 관계자가 여승무원을 따라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내일 오후 예정대로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증거 인멸 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조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