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정태년 
조갑제닷컴 조갑제TV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1년 4월2일 오후 1시입니다.
역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언론과 여론이 권력을 이기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군(軍)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천안함 폭침 사건 원인을 재조사해달라는 진정사건을 각하했습니다. 규명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7명 위원이 모두 참석,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규명위는 “진정인 적격여부에 대한 위원회 회의 결과, 진정인이 천안함 사고를 목격했거나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자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각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는지 모르겠네요.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으로 이미 확인되었다”라고 하면 될 텐데.
‘규명위는 천안함 좌초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신상철 씨의 진정서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재조사를 벌여왔다’고 언론이 보도하니까, 분노한 여론, 그리고 최원일 천안함 당시 함장이 어제(4/1) 청와대를 방문해서 진상규명위원회 측에 오늘(4/2)까지 중단시키지 않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역시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처음부터 말도 아닌 일입니다. ‘태양이 서쪽에서 뜬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과학자들에게 재조사를 명령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해괴망측한 짓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언론에 보도가 안 되었더라면 계속 조사를 했을 것 아닙니까? 대통령 직속기관이고, 거기에 이 위원회의 위원장이 민변 소속이랍니다. 그럼 말 다한 것 아닙니까? 이 ‘민변’이라는 단체가 그동안에 대한민국을 상대로 어떤 짓을 해왔습니까? 그런 사람을 위원장 자리에 앉힌 문재인 정권, 문재인 대통령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거 사실 수사 대상입니다.
문재인보다 더, 제일 나쁜 사람이 국방부장관입니다. 이런 사태를 방임하고 전사자들이 이렇게 탄압을 받도록 방조한 거죠. 국군의 명예를 더럽힌 국방장관, 물러나야 합니다. 어떻게 목소리를 한 마디도 내지 않고 있습니까? 언론이 목소리를 내기 전에 국방부가 목소리를 내야죠. 총을 들지 않은 좌익 정권에 이렇게 굽신대면서 핵무장한 북한군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습니까? 국민의 생명, 재산, 자유를 지킬 수 있느냐고요. 국립 현충원에 묻혀있는 선배, 호국영령들, 선배 장교들, 선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 이보다 더할 수가 없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정확하게 짚는 글을 올렸습니다. ‘천안함 생존 장병, 전사자 유족의 절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재인 정권은 또다시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 재조사를 결정했다>면서 <천안함 생존 장병들은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 “나라가 미쳤다”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외쳤다>고 적었습니다.
오세훈 씨는 <도대체 무엇을 더 조사한단 말입니까? 이미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민·군 합동 조사결과,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진 엄연한 역사적 진실입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아직도 천안함 좌초설, 조작설에 미련을 못 버렸다는 말입니까? 이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을 떠나 대통령직이 가지는 의미와 책무를 아직도 모르는 듯합니다.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의 후보로 나선 박영선 후보 또한 여전히 천안함 사건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마지못해 인정하는 데 그치고 말았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자신의 과거 주장을 취소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 지금이라도 마음의 상처를 준 유족에게 사죄해야 옳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좌초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서 형사재판까지 받아 1심에서는 유죄, 2심에서는 사실은 인정되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해서 무죄를 받은 신상철이라는 사람이 또 진정을 해서 이렇게 분란을 일으켰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재조사를 해야 됩니까?
천안함과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김현희 씨입니다. 대한항공 폭파사건의 주범 김현희 씨가 115명을 김정일이 지시로 죽였어요, 88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서. 그러나 김현희 씨가 살아서 비로소 북한 소행임이 밝혀지고, 북한에 대한 제재가 들어가고 해서 북한이 심대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노무현 정권 때 이걸 재조사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다 인정하고 미국 정보기관도 다 인정한 사건을, 그리고 한국의 대법원에서 이미 판결을 통해서 확인된 사건을 노무현 정권이 재조사를 서너 번이나 했습니다. 요사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니까 또 일각에서 재조사를 주장하는 바람에 김현희 씨를 괴롭히고 있는 것과 꼭 마찬가지입니다.
천안함, 대한항공 폭파사건 이 두 가지 공통점이 뭡니까? 김정일이가 시킨 테러 아닙니까? 이 테러를 김정일이 시킨 게 아니라고, 대한민국 쪽에서 조작한 거라고 우기는 자들을 이 정권 세력이 그동안 비호해 온 것 아닙니까? 이건 역사적 사실입니다. 어떻게 이런 정권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같은 하늘 아래서 살 수 있는지…. 이것은 대한민국 국군이 자기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군 용사 46명이 전사했는데도 천안함 폭침이란 말조차 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왜 항의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국군을 통수하기가 어렵습니다. 적(敵)이 한 행동은 육하원칙에 맞게 분명하게 설명해야 우리 군 장병이 확실한 피아식별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발언하면 대한민국 국군이 왜 존재하는지, 누굴 지키고 누구와 싸우는지를 모르게 됩니다.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고 국방장관이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군 통수권자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세 명의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됩니다. 문재인보다 더 나쁜 사람이 이 세 사람의 국방장관입니다. 문재인 씨야 자기 소신대로 한 것 아닙니까? 그러나 세 국방장관은 소신 발표를 못했잖아요. 그 소신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부역(附逆)한 것 아닙니까? 천안함 폭침 부정세력에 세 국방장관이 부역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역사가 물을 겁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20세기, 21세기 군대 중에서 가장 위대한 군대입니다. 미얀마 한번 보세요. 미얀마의 군대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우리 국군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는지 비교를 한번 해보라 이겁니다. 건국의 초석(礎石), 호국의 간성(干城), 근대화의 기관차, 민주화의 울타리. 아직 남은 임무는 ‘헌법 제4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추진한다’, 그 자유통일을 무력으로 뒷받침해서 한반도를 민족 통일국가로 만들고 그리하여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군은 마지막 임무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추한 꼴을 보이면 되겠습니까?
선배 국군 장교단에 침을 뱉고 있는 자들이 지금 국군 지휘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밑에 영관급, 위관급 장교는 왜 입 닫고 있습니까? 당신들은 언론 자유가 없어요? 그러면 집권세력이 반역하라고 명령 내려오면 거기에 다를 겁니까? 윤석열 같은 사람이 왜 군대에선 나오지 않습니까? 단 한 명도. 이런 군대가 얼마나 지금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까? 심지어 ‘괴뢰군’이라느니, ‘인민무력부’라느니 이런 비아냥을 듣고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습니까? 제발 정신 차리세요. 더구나 총을 든 사람들 아닙니까? 총을 든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국가와 국군과 헌법을 해치는 자들에 대해서도 엄정한 자세를 취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이 들고 있는 총, 그게 막대기입니까?
감사합니다.
정리: 李知映(조갑제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