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잘덜(들) 지내고  계신지요.. 한여름 빵빵햇(했)던 회사의 에컨이(에어콘디셔너?)
땜시(때문에) 때아닌 감기에 걸려 찬 것도 못 묵고(먹고) 좀 고생을 하다보이(..) 컴터에 자주 접속을
하게 되는 구만요(군요).
......

3년 전쯤 로커스 홀딩스라고 있었습니다. 이름도 비스무리 하네  대원씨앤에이 홀딩스^^  암튼 이
로커스가 머하는 회사 였냐면 영화 제작 및 수입배분 하는 회사였죠. 프레너스 라면 잘 아시겟죠?  
지금은 CJ그룹에서 잡아 먹어서 회사도 둘로 나눠지고 그랬는데..

암튼 당시 별로 세간의 관심이 없던 5000원 부근에서 맴돌던 회사였죠, 그런데 어느날 이 회사가
\"반지의 제왕\" 이라는 영화를 수입 배분한다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무도 로커스가 머하는
회사인지 관심이 없었던 때 였지만, 주식을 하는 저로서는 관심있게 지켜봣죠.

반지의 제왕이 라는 영화가 돈이 될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주가를 보니, 이미 기관들의 매집이
진행 되고 있엇습니다. 5000원 짜리 주식이가 기관들의 매집으로 인해 5~6000천원대의 매물벽을
돌파하고 7000원대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영화는 아직 상영 도 안돼었는데 말이죠.. 이미 마이 올라서
선뜻 매수 동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기관도 사질러 대고 잇고 해서 7000원 말미에 동참을 하고,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반지의 제왕 1편 (반지원정대)을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초 주말관걕 100만명? 이라는 사상초유의 히트를 한 덕분에 주가는 날아 가기
시작햇습니다. 매물도 뚫었겟다 기관도 사질러 대고, 개미들 까지 반지의 제왕이 로커스홀딩스가
국내 판권을 가졋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뛰어 들었죠.  주가는 단박에 15000원까지 치 솟았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5000~7000원대 매집햇던 기관들이 매도를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저도 그래서 기관이
따불먹고 파는 걸보고 끝이구나 하고 15000원대에 매도를 했습니다. 아주 기쁜마음으로...

그러나 그런 기관매물을 받아 먹는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외계인덜 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주식을 긁어 모았습니다.

\" 15000원까지는 니들이 무라... 지금부터  우리가 접수한다!!\" 이러믄서..

그리고 주가는 35000원? 4만원 부근까지 치솟았습니다. 회사이름도 프레너스로 바꾸고, 무상증자 까지
햇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부터 우리증권계에 영화 라는 새로운 테마가 등장하게 됩니다.

5000원대에서 빌빌하던 이름없던 영화관련회사의 가장큰 세력이 외국인으로 바뀌게 된것입니다.
물론 주가도 따따따불 나면서..

제가 더운 여름날 이런 과거 얘기를 들먹이는 이유는, 어떤 회사의 가치를 알아주는 선지력 있는
개인투자가가 생긴다면, 곧이어 기관/펀드 등도 그러한 가치를 알게 되어 주식을 사게 되고, 결국엔
외인 들 까지도 그 회사 의 가치를 알게되어 뛰어들어 온다는 것이며, 그때는 지나간 주가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태평양화학에서 레티놀이란 주름살제거 효과가 있는 화장품이 처음 나올때 주가가 2~3만원 대였습니다.
당시 탐방도 다녀오면서 이 종목을 추천하게 되었는데, 지금 2, 30만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지금 대원씨앤에이...기관이 몃만주 산걸 가지고 희망이 있니 없니 떠들고 있지만, 언젠가 제2의
로커스 홀딩스 아니 태평양이 될런지도 모를 일립니다.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인데, 이 곳이 썰렁해서 가지고 와봣습니다.
선후배님들 더운여름 건강잃지 마시고 잘 보내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