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일기예보상에는 비가 올거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아침날씨는 산행하기에 최적이었습니다. 한분 한분 도착하여 어느듯 좌석은 풀이 되고 속으로 연락없이 오시는 분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 노심초사하며 재빨리 출발하였습니다.

차안에서 먹는 갓구워낸 찹살도넛의 맛은 오늘 산행의 재미를 예고하는것 같았습니다.

이런 저런 정담에 역시 우리는 만나면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전용차선을 달려 무주에 도착하니 예정시간보다 약한시간 지체. 연휴에 그래도 빨리 온 편입니다.

하루코스를 계획한지라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향적봉에서 점심을 먹고 중봉을 거처 송계삼거리를 통과 동업령에서 칠연계곡 안성안내소로 내려왔습니다. 옛날 육십령에서 남덕유를 거처 북덕유로 간 생각을 하면 오늘은 훨씬 편한 산행이지만 천천히 웅장한 덕유평전을 조망하며 걷는 산행은 또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지천에 피어있는 야생화도 관찰하며 모르는 이름도 알게되고 새벽부터 백두대간을 타고 넘어오는 산꾼들에게 인사도 보내면서 아주 느긋한 산행을 하엿습니다.

안성안내소까지 차를 가지고 마중하신 용추폭포가든 박춘우사장님의 따뜻한 영접을 받으며

산행에 비운 배를 가득 채우고 또 채웠습니다.

돌미나리 비슷한 향기나는 채소(이름이 생각안남)하며 천마로 담근 술과 머루주는 일품이었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일상생활의 이런 좋은 일탈은 활력소가 되고 사람사는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재곤회장님 부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그날 함께한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간사정상 함께 못한 회원들도 다음 기회엔 꼭 함께하길 바랍니다.

다음 지리산 산행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