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처음열린 명문교의 친선시합인 제1회 동래고 부산상의 OB YB 축구제전은 양교동문 1만명이 참석하는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1일 구덕잔디구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정기전은 동래고 동창회 허종현회장 부산상동창회 김지태회장 본사 왕학수 사장 구용현교육감등 부산의 저명인사들이 대거참석 비를 맞으면서 열띤 양교의 축구경기를 관전했다. 양교의 재학생과 동문들도 비를 맞으면서 모교의 열렬한 응원전을 펴 부산에서는 여태껏 볼 수 없던 이색전인 면을 보여줘 앞날의 부산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해줄것을 암시해주기도 했다. 이번 정기전은 대부분이 서울에서 활약하고 양팀청년부선수들이 모두 출전했기에 한층 뜻있는 대회가 되었다. 동래 박성화선수는 지난31일 서울에서 화촉을 밝힌뒤 바로 밤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신혼여행차 내려와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만큼 양교동문선수들은 모교의 향수를 잊지않았음을 보여 주었다. 양교는 축구가 교기인만큼 그동안 수많은 국가대표선수를 배출, 한국축구의 산실역활을 다해 왔었다. 구덕원두는 함성과 박수갈채로 가닥 찼었다. 1만5천명 이상의 졸업생들을 배출한 양교는 이날은 축구정기전이 바로 동창회모임이었다. 양교동문들은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악수를 나누기에 무척 분주했고 양교 재학생들은 운동장입구에 늘어서서 선배님 반갑습니다며 인사를 했다. 양교동문을은 일찍이 이루어져야할 정기전이 비로소 열리게 됬다며 이날의 정기전을 뜻깊게 새기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상은 부산일보 1979년 4월 2일 기사에서 발췌
다시한번 동고 부상정기전을 고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