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윤선희기자]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국내 증시는 과거 구조조적 모순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해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1100포인트선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지난 14일 오후 한국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미국재무분석사)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1회 연간주식시장전망(Annual Forecast Meeting)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과거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돌파했을 땐 반짝 특수 및 유동성·신경제 버블 등의 호전적인 여건 하에서 주가도 오른 반면 이번 국면은 경기부진 실업률 상승 고유가 소비부진 정보기술(IT) 부진 내수침체 등의 악조건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국내 수출은 한국 IT산업 경쟁력 확보, 시장다변화, 제품다각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에 따라 강세를 보일 것\"이며 \"이머징마켓이 부상하며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어 미 경기하강과 국내 기업의 수출과는 관련이 적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출은 지난해 BRICs 시장확대로 31% 증가했으며 올해도 15% 가량의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경기에 대해선 \"통계적 오류에 빠져있다\"며 \"신용카드 활성화 등으로 인한 소비진작 탓에 정상 수준을 넘어섰던 지난 2002년에 비해선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2~3% 정도 떨어지는 데 그쳤고 오히려 정상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가계 부채 규모는 정체 상태, 저축률은 반등하고 있고, 올해 민간소비는 전년에 비해 3% 가량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며 앞으로도 몇 년간 차분하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10원, 연말엔 980원까지 떨어지고, 앞으로 3년간 1년에 3~4%씩 절상돼 800원대에서 균형 환율을 이룰 것\"이라며 \"수출기업들은 이 정도 절상압력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및 북한 문제로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를 주저하고 있을 뿐 추가 매수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배당수익률과 시중금리가 역전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과거 미국 등 세계 증시는 최대 10년간 장기 상승한 바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현재 국내 수출 등의 경기상황은 과거 80년대와 비슷하다며 당시 일본은 자산가격 엔화 부동산가격 주가 등이 폭등했다\"며 \"국내도 자산 부동산 원화 등은 이미 폭등을 겪었고 다음은 주식 폭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윤선희기자 sunny@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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