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로회 서신 115호
- 문재인 대통령 각하 전상서 -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
저는 1922년 생 개띠이니, 올 해 우리 나이로 100살 먹게 된 국가원로회 장경순 총재입니다.
지난 3년간 저는 각하를 시종일관 하대하여 꾸짖어 왔으나 그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떻든지 간에 귀하는 국민의 이름으로 뽑힌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금의 국내외 상황이 이대로 방치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적 경제공황과 함께 호시탐탐 핵으로 안보를 위협하는 북괴의 위협이 증대됨으로써 각하 또한 염려가 크실 것으로 사료되어 일천한 소견이나마 말씀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몇 자 적어 올립니다.
결코 늙은이의 푸념으로만 흘려듣지 마시고 100년을 살아온 저의 인생의 역정을 감안 하시어 혹여 국정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사항은 없을까 하는 '세월의 열쇠' 쯤으로 생각해 주시고 들어 주신다면 그 고마움 또한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일제 강점기에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해방과 함께 귀국 후 6.25를 맞으면서 김일성 고지 전투를 비롯하여 동란 내 내 저는 총알이 심장을 비켜가는 그야말로 무운장구의 천운을 누리면서 생을 유지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5.16혁명에 기꺼이 참여하였습니다.
아마 각하께서도 당시의 사태에 직면하셨다면 그 고귀하신 성품으로 보아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코자 적폐청산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후 당시 78불이던
국민소득은 지금은 3민불을 넘어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까지 발돋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자유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 국론이 분열되고 자칫 잘못하였다가는 또다시 보릿고개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사태는 심각한바 불초 소생이 100년의 삶을 담보로 각하께서 제반 문제를 풀어 내시기를 바라며 몇가지 해법의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일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저를 아저씨라 부를 정도로 인연이 깊기도 하지만 일국의 대통령, 그것도 부국을 일궈 논 박정희 대통령의 영애이시며 그 또한 문재인 대통령 각하처럼 국민의 이름으로 뽑힌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항용 죄라는 것은 누구나 그 행위를 인정할 수 있을때 죗값을 치루어도 마땅하다고들 합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누가 뭐라고 하든 그는 단 한 푼의 금전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 32년의 형을 선고받은 재판과정에서 그대로 들어난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아비도 자식도 없는 여인의 처지로 3년이 넘는 옥고를 치루고 있습니다.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로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정치적 선처가 있다면 각하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국민통합은 세월이 무색할 만큼 하루아침에 그 변화가 눈에 띌 것입니다.
그런 다음, 탄핵의 공신이자 탄핵의 주범인 김무성, 유승민 등 개과천선의 기미가 전혀 없는 탄핵가담자들을 반역죄를 물어 처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언제든 각하에게도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 배신자들입니다. 이는 이씨조선 5백년 당쟁의 근원을 뿌리채 뽑는 것과 다름없는 역사적 처단이 될 것입니다.
세번 째로, 조갑제를 비롯한 정규재 등 금번 21대 총선을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자들을 아집과 편견의 죄를 물어 척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하를 보위하는 주사파를 비롯 이해찬 등 그 어느 누구도 개표의 결과를 듣고 숙연한 태도로 고개를 숙여왔는데 이들은 무슨 연고인지 부정선거가 아니라 주장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평등,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시는 각하의 통치철학에도 전혀 맞지 않는 자들로 그대로 방치시 보수우파는 더욱 분열하게 되고 이는 국론분열의 확대로 진행될 것인바 이들을 각하께서 징치하시게되면 통합을 염원하는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지나온 100년의 삶을 반추해보니 세상사는 거 별거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어찌보면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남의 욕은 안 먹는 게 좋습디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각하의 주변 인물들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미향만 하더라도 그 부정축재의 도가 조국과 그 아내 정경심은 저리가라 할 정도이니 법대로 하기 이전에 각하의 결단으로 물리치신다면 이또한 국민적 추앙을 받을 것입니다. 아울러 불륜의 주홍글씨를 목에 걸고 다니는 추미애를 비롯, 최강욱, 황운하 등도 각하의 이미지에 바람직하지 않는 바 제고하실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언을 드리건데 대통령께서는 항간에 간첩이라는 설이 난수표와 함께 나돌아 저희도 한 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에 관하여 각하께서는 일언반구의 댓구도 안하셨습니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는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다분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각하께서 북에 계신 가족 때문에 그리 하셨다면 그것도 이실직고하시고 자리에서 물러나시면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성은 상전이 몸소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면 동정을 해줄 정도로 착합니다. 주인을 죽창으로 찔러 죽이고 땅에 파묻는 만행을 저지른 예외가 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읍소하다보니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를 망령든 노인의 푸념만 가득한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꼭 전해드려야 할 100세의 지혜라는 자부심 또한 없는 것 아닌바 그대로 전달되기를 불초소생 간절히 바라옴에 부디 가납하시어 이 나라를 길이 보전하시길 삼가 기원합니다.
참 빠뜨릴 번 했습니다. 윤석열은 반드시 치셔야 합니다. 무고한 박근혜 대통령도 특검으로 감옥에 넣었는데 송철호 사건하며 '경인선 가자'고 경선을 누빈 영부인과 해외로 이주한 영애, 그리고 영식 문준용까지 무소불위의 칼자루로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끝까지 경청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제 closing 하겠습니다.
2020년 6.25 기념일 하루 뒤
하늘이 자꾸만 뿌옇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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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정태년 [xosuswjd@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