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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뛰어난 미식가이며 요리 연구가인 로시니...윌리암 텔 서곡
글쓴이 음악정원에서
작성일 2019-05-29
가을하늘처럼님의.. 뛰어난 미식가이며 요리 연구가인 로시니...윌리암 텔 서곡




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



'로시니'하면 몇년 전 여행길에 들른 윌리암 텔 극장과 몇몇 장소가 떠오른다
뷔르글렌에서의 종소리.. 그날따라 유난히 청명한 하늘과 새소리도 함께 들리는 듯.

윌리암 텔 이야기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고 작곡자 로시니는 수많은 곡을 작곡했다
윌리암 텔은 무척 친근한 내용이어서 어릴적에 로시니음악 중 가장 먼저 듣게 된 곡.
워낙 그의 곡은 유쾌하거나 풍자적이여서 즐겨듣다가 게으르고 미식가여서 음식을 탐하였다고 하니
그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기 시작하고 내겐 그의 이미지가 하락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나도 참 웃기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음악까지 ..
아주 오래 전 얘기니 로시니도 용서하시리라

1792년 이탈리아의 페사로에서 태어난 로시니는 아버지는 호른 주자, 어머니는 소프라노 가수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이 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에서 〈결혼 어음(La Cambiale di matrimonio)〉이라는 오페라를 발표했다.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두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로시니는 여러 극장으로부터 동시에
여러 편의 오페라 작곡을 의뢰받는 호사를 누렸다

21살의 나이에 로시니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우상이 되었고 흥행주 바르바야의 초청으로 나폴리로 갔다
그곳에서는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가수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7년 동안 로시니는 오페라 작곡가이자 극장장, 지휘자로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1822년 로시니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의 주역을 맡으면서 알게 된 성악가 이사벨라 콜브란과 결혼했다
그해 나폴리를 떠나 빈으로 가서 로시니는 작곡 주문 때문에 늘 시간에 쫓겨 작곡을 하며 몇 달 동안 머물렀다
당시 빈에서 로시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낙천적인 성격에 농담을 즐기는 로시니의 성품처럼 그의 오페라는 생기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특히 귀족을 비롯한 기득권층을 신랄하게 꼬집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 전체가 암울함에 빠졌던 시기에 사람들은 로시니의 오페라를 보며 힘을 얻었다
로시니는 종래의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다소 미숙했던 관현악법에 정통했다
18세기 이래의 고전적인 작품과 19세기 낭만주의적인 두 측면을 고루 겸비하고 있었다
그가 오페레타에서 보인 웃음은 때로는 조롱이자 익살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아픈 곳을 찌르는 풍자이기도 했다

로시니는 1829년 작인 '윌리엄 텔'을 끝으로 더 이상 오페라를 쓰지 않았다
한창 나이인 37세에 오페라에서 손을 떼고 세상 떠날 때까지 39년 동안 요리와 여흥을 즐기며 살았다
뛰어난 미식가이자 요리 연구가로 당대의 유명 요리사들과 교류를 가졌으며, 요리를 배워 요리책을 쓰기도 했고
자신의 이름을 딴 요리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로시니 스테이크'라고 불리는 '투르네도 로시니'가 대표적인 예이다.
파티와 요리를 즐기며 가끔 실내악이나 종교음악 같은 다른 장르의 음악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1868년 파리에서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독일의 문호 볼프강 폰 괴테는 1775-1797년 사이에 스위를 여행하면서 윌리암 텔의 전설을 듣고
희곡을 쓸 계획이었지만 이 아이디어를 친구인 프리드리히 실러('환희의 송가'를 쓴 시인)에게 주어
실러가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희곡 '윌리암 텔'을 쓰고
이 희곡을 기초로 로시니가 오페라 '윌리암 텔'을 작곡하여 1829년 8월 3일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
 오페라는 거의 6시간이 걸리므로 오늘날 오페라로는 거의 공연이 되지 않지만 서곡은 많이 연주된다
 (윌리암 텔=빌헬름 텔=기욤 텔)

윌리암 텔은 새벽-폭풍우-고요함-스위스 군대의 행진의 4부분으로 이루어진다. 
 1부 새벽(Dawn) - Andante 마단조 3/4박자  
첼로의 독주로 시작되며 첼로 5중주가 주된 악기이다. 스위스 산간의 온화하고 신비스러운 새벽이 묘사된다
강압 정치 아래에 있는 스위스에 조용히 여명이 찾아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부 폭풍우(Storm) - Allegro 2/2박자
 현악기로 시작하여 모든 악기가 다 동원된다. 팀파니, 플루트의 소리가 강한 인상을 준다
휘몰아치는 폭풍이 묘사되고, 이는 폭정에 항거하는 애국 지사들의 투쟁을 상징한다
 3부 고요함(Calm) - Andante 사장조 3/8박자
 잉글리시 호른으로 시작된다. 목동의 아름다운 피리 소리를 잉글리시 호른이 연주하여
스위스에 찾아온 평화를 상징한다
 4부 스위스 군대의 행진(Finale) - Allegro vivace 마장조 2/4박자
 트럼펫의 우렁찬 소리에 이어 금관 악기가 서주를 마치면 화려한 리듬의 행진곡이 시작된다
평화를 가져온 스위스 군의 행진과 민중의 끝없는 환희의 모습을 묘사한다

 송로버섯을 매우 좋아했는데 자신은 일생동안 단 세번을 울었다고 한다
자신의 오페라가 최초로 공연에 실패했을 때,
어린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었을 때,
파리의 센강에서 보트를 타다가 송로버섯을 곁들인 칠면조 요리를 빠뜨렸을 때..
* 13일의 금요일을 두려워하여 그 날이 되면 하루 종일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생활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사망일은 13일의 금요일

          투르네도 로시니(Tournedos Rossini),
스테이크와 푸아그라를 버터에 튀긴 후 검은 송로버섯을 얹고 데미글라스 소스를 뿌린 요리 [출처 - Wikipedia]


                              탐식하는 로시니를 그린 삽화 [이미지 출처 - ⓒ Google Images]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관현악단

Rossini William Tell Overture Final   지휘; 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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