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거즛말이 님 날 사랑 거즛말이
꿈에 뵌닷 말이 긔 더옥 거즛말이
날갓치  아니 오면 어늬 에 뵈리오 사랑한다는 거짓말이, 임이 나를 사랑한다는 거짓말이
꿈에 보인다는 말이 그것이 더욱 거짓말이다
나같이 잠이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보이겠는가

 

 

이 작품은 오지 않는 임을 그리워하며 지은 작품이다. 임이 나를 사랑하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며 임을 탓하고 있다. 특히 꿈에 자신이 보인다는 말은 더욱 거짓말인데, 그 이유는 그리워하면 자신처럼 잠을 잘 수 없을 텐데 꿈속에 보인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상용은 조선 중기 때 문신으로,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종묘(宗廟)의 신주(神主)와 원손(元孫)을 모시고 강화도에 피란하였다. 이듬해 강화성이 함락되자 남문루에 올라 화약에 불을 지르고 순절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랑이 거짓말이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2013. 11., 인문과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