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어느 순간으로 간 것 같습니다.

 

모처럼 노량진으로 발걸음 돌렸는데 넘 일찍 갔던 것으로

그 동네를 한바퀴 돌 요랑하고 배회를 하던 차

어! 62회 김경집 후배를 만났지요.

저는 앞만 보고 가는데

경집이는 맞든 안맞든 간에 함 불러봤답니다.

어 ~!

맞네!

형님아인꼬? 하며

달려온다.

 

그래서 또 한 객을 같이 할 수 있었더랍니다.

 

맛있는 고래꾀기 나오기 전에 나오는 것도

맛 좋았습니다만...

 

또한 형님, 아우님들도 같이 할 수 있엇던 자리랴

더 좋았습니다.

 

단 아쉬운 건

늘 보지만

넘 많이 취한다는 것.

저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인자 좀 즐이는 것도

좋겄다는 생각도 들다가

하이고우 마아 오늘 또 함 마셔보자꼬 하며

언제 그랜나며...

쭈욱 마십니다.

 

34회에서 62회까지의 기수들이 모인 자리에

형님, 아우야.. 하며

한잔 두잔에 폭 빠집니다.

 

 

전 학교 입학하여

하숙할 때

그러니깐...

학교 바로 앞 큰 길가에

있는 집에서 하숙을 했지요.

이 아짐매가 이북떼기라

매일 아침에 고래고기 국을 내어놓아

빨리 학교를 가야 하는데

뜨거워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등교를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어느 일요일 아침에

느긋하게 이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 땐 수링라 카는 거

입에도 댄 적이 없어서...

 

 

 

그리고 온천장으로 하숙집을 옮겼는데

이 아줌마가 함안사람인데

똑 같이 아침 식사를 할 때

고래고기 국을 사 와서

내어 놓는데...

마찬가지로  먹다가

입천장이 디이고

혀바닥도...

마아 정말 죽 을 맛이었습니다.

 

가끔 고래고기를 생각하면

그런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리고 몇년 전 수락산 산행을 갔을 때

천기 형께서 부산 다녀오다가

사온 그 고기가 죽였습니다.

막걸리 아니 소주가 고마 막 들어가데예...!

마아 이래서 형님들이

꼭 자신 좋아하시는 거

그냥 혼자 안드시고

가져오셔서 먹이시는 모습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엔 중국 가서 사시는지 영 뵈올 수가 없습니다.

 

어젠 그 자리를 파하고 나와 생맥주에 빠져도

편한 밤이었습니다.

또 분당 아우님이 또 쏘는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퍅 다 털고

분당 행님, 아우님, 쌍문동 아우님, 연희동 아우님과

자리를 옮겨 또 감자탕 빠졌더랍니다.

오늘 아침에 구로디지탈 갔다가

점심 쯤 사무실에 와

전활 해보니

아무 소식이 없어서...

어쨌든 좋은 밤.

좋은 추억의 시간을

다시 함 잡아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옛날은 가고 없어도 손승교,詩 / 이호섭,曲 더듬어 지나온길 피고지던 발자국들 헤이는 아픔대신 즐거움도 섞였구나 옛날은 가고없어도 그때 어른거려라 옛날은 가고없어도 그때 어른거려라 그렇게 걸어온길 숨김없는 거울에는 새겨진 믿음아닌 뉘우침도 비쳤구나 옛날은 가고없어도 새삼 마음설레라 옛날은 가고없어도 새삼 마음설레라 Bar. 최현수 Ten. 박세원 Sop. 이진희 옛날은 가고 없어도 - Bar. 최현수/Ten. 박세원/Sop. 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