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위도 아랑곳 없이 끊임없이 달리시는 선배님들, 별고 없으십니까 ? 후배 서영환입니다.

서울에 첫눈 내린 날, 저는 한강고수부지를 달렸습니다.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마라톤 하프코스를...... 대회 첫 참가, 눈비 오는 추운 날씨 그리고 종아리 통증으로 인한 2주일 가까운 연습 부재로 걱정이 앞섰습니다만, 토요일 구기동-비봉-구기동의 1시간 반의 짧은 산행을 마무리 연습삼아 대회에 임했습니다.

달리는 내내 연습부족때문인지, 종아리 이상때문인지 발목의 뻣뻣함은 가시지 않았고 젖은 운동화와 긴 운동복이 왜 그리도 무겁든지, 18키로 지점 결국 걷고 싶다는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걷는 사이 2시간 페이스미이커에게 추월 당하고서, 그래도 외부에 공표한 목표기록(2시간 이내)이 있어 마지막 기력을 다해 겨우 페이스메이커와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전광판 시계는 1시간 59분을 막 지나고 있었고, 손목 스탑워치는 58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내심  55분 이내도 생각했었는데, '노력 없는 좋은 결과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새삼 깨닫는 그리고 첫 공식대회 무사완주라는 의미있는 달리기대회였습니다.

내년에는 선배님들과 어깨 나란히 하며 함께 달릴 수 있도록 착실히 연습하고 몸 만들기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요.

마지막으로 선배님들 건강한 겨울 달리기, 후배는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