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안기웅 
| 제목 | 타산지석 |
|---|---|
| 글쓴이 | 정순철(50) [ meeryoo@empal.com ] |
| 작성일 | 2005-04-30 |
인천일보<스포츠 기획>인천 고교축구 비상
향토 고교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최강의 부평고가 올해 2차례 전국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데다, 남고 축구부도 창단에 난항을 겪어 애궂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수, 김남일, 최태욱 등 스타급 선수를 배출하며 고교 축구 최강의 부평고는 최근 지방 대회에서 연달아 예선전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5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린 무학기대회에서 김해농고와 묵호고에 0-1, 1-2로 각각 져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전남 광양에서 벌어진 백운기대회에서도 지난해 준우승 팀 답지 않게 1승1패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예선탈락했다.
부평고가 올해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부평동중-부평고’ 코스가 깨지면서 예견됐다는 게 축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부평동중 3학년 우수 선수들이 지난해 말 부평고를 기피하고 타 시·도로 대부분 떠났다.
게다가 제물포중, 만수중 선수들도 부평고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
여기에 업친데 덥친격으로 부평고 일부 선수도 서울, 속초 등 타 학교로 떠나 올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부평고 기피현상은 외견상 학부모들이 연간 1천여만원이 들어가는 비용부담 때문에 합숙, 훈련비 면제 등 조건에 끌려 타 시·도 학교로 자녀를 보냈다고 하나 몇 년 전에 불거졌던 체육부장, 감독, 학부모들간의 갈등과 불화가 계속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축구협회 및 시 체육회 주변의 설명이다.
부평고는 지난 2003년 10월 전국체전 우승 후 당시 체육부장, 축구부 감독, 코치, 일부 학부모와 갈등으로 감독과 코치가 해임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이 때문에 부평고는 우수 선수들이 강릉농고, 서울 언남고 등으로 대거 빠져 나간 데 이어 올해 부평동중, 제물포중, 만수중 선수들마저 부평고 진학을 기피해 우수 선수 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다.
시 교육청은 부평동중을 비롯, 향토 출신 중학교 선수들이 부평고를 외면하고 실업계 고교 진학을 기피하자 대안으로 남고 축구부 창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남고 축구부는 선수 선발에 문제가 불거져 창단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 교육청은 학부모에 의해 좌지우지해온 축구부의 비정상적인 운영 행태를 없애기 위해 시로부터 2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남고에 학부모의 비용 부담이 없는 축구부를 3월에 창단할 계획이었다.
시 교육청은 남고 축구부 창단을 위해 운봉공고 축구부 감독 출신인 조모씨(57)에게 감독직을 제의하고 선수 선발을 맡겼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조 감독이 선발 한 선수 가운데 5명만 선발하고 나머지 8명은 부적합 판정과 함께 조 감독을 해임통보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청이 전국대회 4강 이내의 성적을 거둔 팀 선수에 한해 특기생 자격을 인정하는 바람에 애궂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만수중 출신 5명을 비롯, 선수 13명은 지난해 1월 동계훈련까지 다녀왔으나 만수중 출신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제외돼 집단 반발하고 있다.
남고 축구부에 선발되지 못한 8명의 학생은 감독의 말만 믿고 현재 타 시·도 학교에 진학한 뒤 남고로 전학해 선수생활을 할 예정이었으나 선발에서 제외돼 선수등록도 하지 못한 상태이다.
일부 특기생으로 선발된 학생도 새로 부임한 감독 밑에서는 운동을 할 수 없다며 등교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 이모(52)씨는 ”교육청과 학교가 서로 책임을 떠 넘겨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축구부 창단 만을 믿고 기다려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들이 학교에도 가지 않아 고민이라는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해온 학생들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자격요건이 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전학 등 절차를 거쳐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학부모들과 만나 해결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순열기자 blog.itimes.co.kr/syyang
종이신문정보 : 20050422일자 1판 13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5-04-21 오후 8:54:00
(참고로 위 기사의 남고는 仁川南高를 뜻함.)
이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만 이기사가 단순하게 인천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우리 고교 축구의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축구후원회에서 심혈을 기울여 1인1구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의 한가지라고 보시면 거의 정답입니다. 모교 축구부의 중흥과 발전을 위하여 동문 여러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합니다. 위의 사례가 우리의 타산지석일 수도 있습니다.
향토 고교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최강의 부평고가 올해 2차례 전국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데다, 남고 축구부도 창단에 난항을 겪어 애궂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수, 김남일, 최태욱 등 스타급 선수를 배출하며 고교 축구 최강의 부평고는 최근 지방 대회에서 연달아 예선전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5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린 무학기대회에서 김해농고와 묵호고에 0-1, 1-2로 각각 져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전남 광양에서 벌어진 백운기대회에서도 지난해 준우승 팀 답지 않게 1승1패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예선탈락했다.
부평고가 올해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부평동중-부평고’ 코스가 깨지면서 예견됐다는 게 축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부평동중 3학년 우수 선수들이 지난해 말 부평고를 기피하고 타 시·도로 대부분 떠났다.
게다가 제물포중, 만수중 선수들도 부평고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
여기에 업친데 덥친격으로 부평고 일부 선수도 서울, 속초 등 타 학교로 떠나 올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부평고 기피현상은 외견상 학부모들이 연간 1천여만원이 들어가는 비용부담 때문에 합숙, 훈련비 면제 등 조건에 끌려 타 시·도 학교로 자녀를 보냈다고 하나 몇 년 전에 불거졌던 체육부장, 감독, 학부모들간의 갈등과 불화가 계속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축구협회 및 시 체육회 주변의 설명이다.
부평고는 지난 2003년 10월 전국체전 우승 후 당시 체육부장, 축구부 감독, 코치, 일부 학부모와 갈등으로 감독과 코치가 해임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이 때문에 부평고는 우수 선수들이 강릉농고, 서울 언남고 등으로 대거 빠져 나간 데 이어 올해 부평동중, 제물포중, 만수중 선수들마저 부평고 진학을 기피해 우수 선수 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다.
시 교육청은 부평동중을 비롯, 향토 출신 중학교 선수들이 부평고를 외면하고 실업계 고교 진학을 기피하자 대안으로 남고 축구부 창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남고 축구부는 선수 선발에 문제가 불거져 창단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 교육청은 학부모에 의해 좌지우지해온 축구부의 비정상적인 운영 행태를 없애기 위해 시로부터 2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남고에 학부모의 비용 부담이 없는 축구부를 3월에 창단할 계획이었다.
시 교육청은 남고 축구부 창단을 위해 운봉공고 축구부 감독 출신인 조모씨(57)에게 감독직을 제의하고 선수 선발을 맡겼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조 감독이 선발 한 선수 가운데 5명만 선발하고 나머지 8명은 부적합 판정과 함께 조 감독을 해임통보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청이 전국대회 4강 이내의 성적을 거둔 팀 선수에 한해 특기생 자격을 인정하는 바람에 애궂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만수중 출신 5명을 비롯, 선수 13명은 지난해 1월 동계훈련까지 다녀왔으나 만수중 출신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제외돼 집단 반발하고 있다.
남고 축구부에 선발되지 못한 8명의 학생은 감독의 말만 믿고 현재 타 시·도 학교에 진학한 뒤 남고로 전학해 선수생활을 할 예정이었으나 선발에서 제외돼 선수등록도 하지 못한 상태이다.
일부 특기생으로 선발된 학생도 새로 부임한 감독 밑에서는 운동을 할 수 없다며 등교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 이모(52)씨는 ”교육청과 학교가 서로 책임을 떠 넘겨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축구부 창단 만을 믿고 기다려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들이 학교에도 가지 않아 고민이라는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해온 학생들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자격요건이 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전학 등 절차를 거쳐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학부모들과 만나 해결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순열기자 blog.itimes.co.kr/syyang
종이신문정보 : 20050422일자 1판 13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5-04-21 오후 8:54:00
(참고로 위 기사의 남고는 仁川南高를 뜻함.)
이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만 이기사가 단순하게 인천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우리 고교 축구의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축구후원회에서 심혈을 기울여 1인1구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의 한가지라고 보시면 거의 정답입니다. 모교 축구부의 중흥과 발전을 위하여 동문 여러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합니다. 위의 사례가 우리의 타산지석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