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랑 동고사랑" 정기모임의 출발지인 서울 양재역인근 서초구민회관앞에서 8시 30분이 조금 지난 시간에 우리 일행 21명을 싣고 출발한 25인승 버스는 관광회사의 다소 부실한 관리탓인지 일부 의자가 고장나 있기도 하고, 또한 기사가 지리를 몰라 우여곡절을 겪은 후 목적지에 예정보다 거의 1시간 30분 여 정도 지연하여 목적지인 울산 장생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장생포항에 위치한 '원조고래맛집"
(☎ 052-231-5060,
HP:011-566-5070)에 도착했을 때에 방안에는 고래고기 모듬과 고래고기 육회를 중심으로 상이 이미 준비되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는 김윤태(43) 선배님께서 사전에 최고 품질의 고래고기를 수배해 놓은 덕분에 늦은 중식을 하게된 우리 일행은 곧바로 이수훤(46)회장님의 간단한 인사와 박태일(35) 선배님의 간단한 격려사에 이어 안석호
(37) 선배님의 건배 제의를 신호로 고대하던 고래고기 시식을 시작하였습니다.

두툼하게 썰어 맛갈스럽게 접시에 담겨진 고래고기를 한점 입에 넣는 순간, "역시 이맛이야 !!"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어릴 적 부산에서 먹던 고래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며, 멀리 울산의 장생포까지 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김윤태 선배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우리가 맛본 고래고기는 밍크고래이며, 육회의 경우 미리 양념을 해서 나올 경우 육질이 나쁜 고래고기를 사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일단 육회를 양념하지 않은채로 주문한 후, 나중에 양념을 해 달라고 해야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술좌석을 마무리 할 무렵, 회원들의 회비분담금 외에 모임때 마다 수시로 찬조를 해 주시는 노월영(34) 선배님께서 100,000원을 또 찬조를 해 주셨고, 박태일(35) 선배님께서 거금 500,000원을, 그리고, 안석호(37) 선배님께서도 모임을 위해 100,000원을 찬조하셨고, 이어 성낙성(40), 김국주(46) 두분 선배님께서도 기꺼이

100,000원씩 찬조를 해주셔서 예산상 적자가 예상되었던 이번 모임이 508,100원의 흑자가 되도록 해 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 척추수술로 이번 모임에 참가하지 못한 김흥권

(48) 선배님도 100,000원의 찬조금을 송금해 주어 모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시는 등 많은 선배 님들께서 모임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 주신데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김흥권 선배님, 혹시 총무가 고래고기를 따로 준비해 오지 않았다면 다음에 제가 한번 모시겠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된 점이 비로소 이해되었습니다.
식당과 내실 중간에 분명히 주방이 있는데도 음식점왼쪽 바깥쪽에 주방공간의 일부로 사용하고 있는 "ㄱ"자 모양의 넓은 공간이 있고, 안쪽의 들어간 공간은 평평한데 반해 외부로 통하는 공간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비스듬한 경사면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짐작컨데 과거에는 이 경사면에서 고래를 해체하여 해체된 고기는 안쪽 공간으로 이동되어 부위별로 보관되고, 경사진 해체장에서는 해체된 고래에서 나오는 붉은 선혈이 경사면을 타고 바닷쪽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고래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을 이집의 역사를 잠시나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점을 나온 후, 일부회원들은 고래박물관 관람을 하며, 고래에 대한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 게 되었고 또한, 파도가 일렁거리는 바닷가에서 시원한 갯바람을 타고 전해오는 바닷내음을 맡으며 시식했던 멸치구이 맛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다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출발한 귀경길 차안에서 노월영선배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준비해 오신 "토종 홍합(열합)과 요즘 금값이라 제사가 있을 때 외에는 맛보기가 힘든 군수요리"를 안주삼아 벌어진 여흥에는 선배님 들께서 한분도 빠짐없이 열창을 하시고 또한, 박태일 선배님 안석호 선배님이 열창을 하실 때, 노월영 선배님께서 좌석에서 나와 춤을 덩실덩실 추시며, 후배의 노래에 화합하여 분위기를 돋구어 주시어 화기애애함이 출발지인 양재역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진 그야말로 뜻깊고 흥겨운 하루였습니다.

귀경길 차안에서 회원 여러분의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해 임태복(43) 선배님께서 특별히 준비하여 오신 정력에 아주 좋다는 귀한 술까지 드셨는데, 선.후배님 께서 집에 돌아가셔서 잠은 제대로 주무셨는지요 ??

이번 즐거운 모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에게 다시 한번 가슴깊이 감사의 마음을 느끼며, 또한 장생포모임을 위해서 업무도 마다않고 고래고기를 수배해 주시고 귀경길 길안내까지 해주신 김윤태(43)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래고기와 관련하여 도움이 필요하시면 김윤태 선배님(전화:011-236-2205)께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단, 귀찮게 부탁만 하시지만 말고 감사의 표시도 좀 하시면 좋을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리고, 이번 모임을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이수훤회장님, 표명수 총무, 정종근동기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내내 불편한 보조좌석에 앉아 오면서도 내색도 않고 회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며 고생을 서슴치 않은 표명수 총무와 정종근동기 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 5차 모임의 "결산내역"은 정회원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행사로 지출된 경비는 1인당 평균 65,541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