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32)가 2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주빌로 이와타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승을 따냈다.

최용수는 16일 벌어진 대회 E조 조별예선 2차전 호안 안자라이(베트남)와의 경기에서 홀로 2골을 쓸어담으며 팀의 6-0 대승을 견인했다. 이와타는 이로써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선전 젠리바오와의 0-1 패배를 만회하며 AFC챔피언스리그 조예선 통과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용수는 이와타가 1-0으로 리드를 지키던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팬에게도 낯익은 나나미가 코너킥을 올려주자 몸을 던지며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 상대의 골네트를 흔든 것. 기세가 오른 최용수는 후반 12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2번째골을 작렬,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와타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자 이와타의 야마모토 감독은 후반 14분 최용수를 벤치로 내렸다. 최용수를 대신해 투입된 그라우는 이후 2골을 몰아쳤고, 아일랜드계 일본인 카렌도 후반 31분 미드필더 무라이의 도움으로 올시즌 공식경기 첫골을 기록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의 의욕적으로 움직여 쉽게 승리를 획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득점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골맛을 봤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AFC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에서 2골을 터뜨린 최용수. 사진〓주빌로 이와타 홈페이지(www.jubilo-iwata.co.jp)]